▒ 전 곡 1분 30초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 You spin me round(Like a Record) - Dope♬
2. Monologue 1 ♬
3. Something In The Air(American Psycho Remix) - David Bowie♬
4. Watching Me Fall(Underdog Remix) - THE CURE ♬
5. True Faith - NEW ORDER ♬
6. Monologue 2 ♬
7. Trouble - Daniel Ash♬
8. In Full(Coldcut Remix) - Eric B. & Rakim Paid♬
9. Who feelin' it(Philip's Psycho Remix) - TOM TOM CLUB♬
10. Monologue 3 ♬
11. What's On Your Mind(Pure Energy Mix) - Information Society♬
12. Pump Up The Volume - M/A/R/R/S♬
13. In Full(Remix) - The Racket Paid♬
화려한 겉모습 속의 추악한 욕망, 현대 사회의 병리현상을 엽기적으로 그려낸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의 OST 음반을 소개한다. [아메리칸 사이코]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미국의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잘생긴 상류층 여피족의 연쇄살인을 소재로써 현대인의 삐딱한 의식과 문화를 표출시켰다.
영화의 내용이 엽기적이고 공포스럽다 보니 음악 역시 음산하고 호러 분위기가 짙다. 또한 언제나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쫓지만 결국 만족하지 못하고 허황된 공허함을 느끼는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슬프고도 냉소적인 곡들도 들어있다. [아메리칸 사이코]의 음악은 세련되고 엽기적이며, 어딘가 허탈한 느낌이 주를 이룬다.
첫 곡은 이셀 도프(Edsel Dope)와 사이먼 도포(Simon Dope)의 음악으로 연다. 뉴욕에 기반을 둔 도프의 'You Spin Me Round'는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로 경쾌한 리듬과 저돌적인 메탈 냄새를 물씬 풍긴다. 원래 이 곡은 1984년 데드 오브 얼라이브(Dead Or Alive)가 히트시킨 곳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현악기와 피아노로 구성된 'Monologue'는 상류층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잘 나타낸다. 이어지는 'Something in the air'는 영화 '벨벳 골드 마인'의 음악에도 나온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곡으로 그의 시니컬하고 공허한 목소리는 비뚤어진 여피족 주인공 베이트먼의 의식을 담고 있는 듯 하다.
[아메리칸 사이코]의 OST에는 엽기적인 호러 분위기와는 또 다른 면을 느낄 수 있는 곡이 수록되어 있다. 'True Faith'라는 곡으로 이 음반 중에서 가장 멜로디가 아름다운 곡이다. 이 곡은 영화의 내용과 전혀 상반되는 느낌이 들지만 이 점이 오히려 영화의 주제를 부각시킨다.
이 외에도 [아메리칸 사이코]의 OST에는 랩, 뉴웨이브 등 다양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OST 대부분의 곡들이 모두 예전에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이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전혀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영화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게 아닐까?
<자료제공 : 씨네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