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제2탄 베이징으로 날아간 무비스트 출장 전문 요원들
‘무간도 III 종극무간’ 주역들 인터뷰 둘 | 2003년 12월 11일 목요일 | 서대원 이메일

“일상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드러낸다” 양 조 위

아무리 봐도 부러운 넘 양조위
아무리 봐도 부러운 넘 양조위
캐주얼한 복장에 검정 가죽 자켓을 걸치고 예의 그만의 콧수염을 간직한 채 인터뷰에 나선 양조위는 예상했듯 상당히 진중하면서도 사색에 잠겨 있는 듯한 성숙한 소년의 이미지였다.

왕가위의 <화양연화>에서 캄보디아 고대 유적 앙코르와트를 찾아 태고의 벽속 구멍에 밀어를 속삭이듯 비밀을 불어넣으며 사랑을 봉인한 그답게 양조위의 얼굴에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또는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봉인돼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그의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세계는 영화라는 거대한 벽화를 통해 표현되기에 그리는 그나 보는 우리나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당신이 맡고 있는 그런 뒤바뀐 인생이 있다고 보나
양조위: 절대적으로 있다고 믿는다. 신문을 보면 정말로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낙관적인 기분으로 영화를 찍었다고 전에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2편에서는 형과 아버지를 잃는 등 상당히 심사가 복잡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런데도 낙관적인 기분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는지 말해달라
양조위: 난 1편과 3편만을 찍었을 뿐이다. 2편은 다른 사람이 배역을 맡았다.

그럼 2편에서 당신의 청년 시절을 맡은 여문락에 대해서는
양조위: 원편의 나의 이미지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관객들에게 온전하게 전달해주고자 매우 노력해서 영화를 찍었더라.

무간도 시리즈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양조위: 예상하지 못했다. 그때는 전반적으로 홍콩 영화 전체가 다 침체된 상태였다. 무슨 영화를 찍어도 돈을 벌지 못했다. 때문에 그냥 열심히 찍었다. 헌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오히려 그런 자세가 도움이 된 거 같다.

그렇다면 성공포인트가 뭐였다고 보나
양조위: 마케팅 그리고 시나리오 배우 등 많은 점이 있다. 물론, 운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함께 작업한 유덕화와 여명에 대한 느낌은
양조위: 유덕화는 매우 활발하고 영화를 열심히 찍는 사람이다. 여명은 서로 대면해 호흡을 맞추진 못했지만 사적으로 보기에 매우 친절한 스타일의 사람이라 본다.

수없이 봐도 질리지 않는 안면의 소유자 양조위
수없이 봐도 질리지 않는 안면의 소유자 양조위
최근에 본 한국영화 중 기억나는 작품이 있다면
양조위: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

평상시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 같다
양조위: 일상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표현한다. 사람마다 자기를 드러내는 데 있어 방식이 다 다른 것 같다. 다행히도 난 연기자로서 날 표현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본다.

무간도 시리즈에서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양조위: 좀 어려운 질문이다. 전체적으로 영화를 봐야하는데 한 부분만을 거론한다는 자체가....굳이 이야기하자면 3편에서 진혜림과 함께 하는 장면이 몇 개 정도 마음에 든다.

우스운 질문일 수도 있지만, 원편의 엔딩 부분중 당신이 총에 맞고 엘리베이터에 쓰러지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자동으로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에 당신의 다리가 부딪치면서 다리가 심히 흔들린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계산된 몸 연기였나 아니면 자연스러운 충돌의 흔들림이었나
양조위: 연기가 아니다. 자연스러운 충돌의 움직이었다.

영화의 공동 감독인 유위강 맥조휘만의 색깔이 있다면
양조위: 내가 보긴에 좀 재밌는 감독이다. 한 사람은 주관적 한 사람은 객관적이다. 다시 말해, 맥조휘는 모니터를 보며 작업하니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것 같고 유위강 감독은 촬영을 하니 좀더 주관적이지 않나 생각된다.

두 감독 중 누가 더 배우의 연기에 신경을 많이 썼나
양조위: 모두가 경험이 많은 연기자들이라 알아서들 잘 했다. 또 영화를 찍기 전부터 캐릭터에 대한 자기의 생각들이 다 있었다.

원편에서는 유덕화 양조위 양대 구도로 간다. 하지만 3부에서는 유덕화로 많이 쏠리는 분위기다. 서운하지 않는지
양조위: 상관없다. 1편에서 이미 죽었기 때문에 관객들도 나의 말로를 다 알고 있고

기존의 느와르와 무간도의 차이점이 있다면
양조위: <영웅본색>은 낭만적이다. 친구간의 우정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존우(오우삼)의 영화는 무사적이다. 하지만 <무간도>는 도시적인 색채를 띤 영화다.


“난 숀 코넬리보다 젊다” 황 추 생

숀 코넬리와 비교하자 여유롭게 반박을 하고 있는 황추생
숀 코넬리와 비교하자 여유롭게 반박을 하고 있는 황추생
황국장이라는 영화 속 이미지처럼 그는 근엄하고 큰 형님 같은 인상이었다. 이탈리아인의 피가 섞여 있어서 그런지 그에게는 이국적인 아우라가 잔득 느껴졌고, 생각보다 훨 마르고 샤프해보였다. 다른 인터뷰이들과 다르게 몸의 움직임 폭이 크지 않고 손에 쥔 검은 가죽 장갑만을 흔들며 질문에 응한 그는 단호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노련한 화술로 자신의 카리스마를 말과 함께 흩뿌렸다. 그리고 그는 숀 코넬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말에 “그보다 난 나이가 젊다. 숀 코넬리는 결정적으로 연기를 할 줄 모른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을 던질 만큼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당신은 아버지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실제로도 그런지
황추생: 젊었을 때는 붕붕 뜨고 유치한 면이 많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좀 점잖고 근엄하게 된 것 같다.

전편들에 비해 캐릭터 변화가 있는지
황추생: 전편과 큰 차이가 없다.

동료의 죽음에 목 놓아 울부짖는 장면 등 1.2편을 통해 당신은 기억에 남을 만한 모습들을 남겼다. 이번엔 어떠한지 궁금하다.
황추생: 이번엔 인상적인 장면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나올 뿐이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의 연기 기교가 가장 좋았다. 아무런 일이 없는 듯 연기를 해야 했기에 또 시간적으로 더 준비할 여유가 많아 그렇게 된 거 같다.

영화 속에서나 현실에서나 지금보니 턱을 드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황추생: 원래 내 습관인데 영화에 쓴 것뿐이다.

차기작은 준비됐는지
황추생: 실업이다.

전편에 걸쳐 무간도 시리즈에 다 등장했는데 어떤 영화라 생각하는가
황추생: 홍콩 영화로 보면 매우 좋은 영화다. 왜냐면, 기존의 홍콩 영화를 봐라! <무간도>처럼 훌륭한 영화가 있었던가?

기존의 홍콩 느와르와는 어긋나게 <무간도>에는 우정과 의리가 거세돼 있다. 그나마 당신과 양조위의 관계가 조금 그런 면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거 역시 삶의 수단이었을 뿐일 수도 있다. 과연 그런가
황추생: 모든 사람들이 다 상대방을 이용한다. 영화는 사회현실을 반영한다. 서로 이용하는 관계속에서 생긴 관계일 뿐이다.

"제작사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난 연기자일 뿐이다" 여 명

언제봐도 중고딩 때 앞 자리에 앉아 착실하게 공부만 했을 것 같은 범생 스타일의 여 명
언제봐도 중고딩 때 앞 자리에 앉아 착실하게 공부만 했을 것 같은 범생 스타일의 여 명
역시나 그는 깔끔하고 순둥이적인 이미지를 간직한 부드러운 배우였다. 중.고딩 때 앞자리에 다소곳이 앉아 착실히 공부만 했을 거 같은 범생 스타일 여명은 또 역시나 바른 자세로 착석해 기자의 질문 하나 하나에 친절하게 답해줬다. 한국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음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행사 때마다 국내팬들에게 얼굴을 내밀어서 그런지 그는 한국을 자주 찾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무간도 III 종극무간>에 출연한 소감을 듣고 싶다
여명: 무간도 시리즈를 통해 홍콩 영화가 다시금 뜨기 시작했는데 이런 영화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

개인적으로 지난날의 홍콩느와르 영화를 좋아했었는지
여명: 물론, 좋아했다. 하지만 80년대 느와르 영화 분위기와 지금은 다르다. 그런 방법으로 현재 영화를 찍을 수는 없다.

유위강 감독의 위치가 홍콩 영화의 산업적인 부분에 있어 어떠한 지점을 점하고 있다고 보는가
여명: 홍콩 영화를 건설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떠한 매력이 있어서 영화에 출연하게 됐는지
여명: 이처럼 훌룡한 배우들과 함께 한 적이 없다. 한 사람마다 한 영화의 주연을 맡아도 손색이 없는 사람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자체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캐릭터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난 새로운 캐릭터다. 경찰이지만 행사 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그리 좋지 않은 사람이다.

무간도를 계기로 다시금 갱스터 영화를 많이 찍으려는 조짐이 있는지
여명: 제작사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난 연기자일 뿐이다.

양죄위와 유덕화랑 작업했는데 어땠나
여명: 둘다 워낙 좋은 배우들이라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베이징=취재:서 대원 촬영:이 기성 이 영선

7 )
mckkw
멋지다   
2007-09-30 19:18
kpop20
인터뷰 잘 봤어요   
2007-05-18 23:24
soaring2
양조위 멋있습니다~   
2005-02-13 15:18
moomsh
역시 1인2역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여..   
2005-02-07 17:23
moomsh
솔직히 클래식보면서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2005-02-07 17:23
moomsh
우리영화 남들이 볼때 좋으면 좋지만..그게 진심일지..   
2005-02-07 17:22
cko27
오..양조위가 한국영화 클래식을 좋아한다니..^^기분좋네요.   
2005-02-07 10:14
1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