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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써니>, ‘제2의 <과속스캔들>’ 될까?
국내 박스오피스 | 2011년 5월 16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톱 스타 하나 등장하지 않는 <써니>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징검다리 연휴 흥행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더니, 이번 주말에는 개봉 첫 주 보다 2배가량 많은 관객을 끌어 모았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써니>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관객 61만 6,400명을 동원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찼다. 점유율 무려 44.5%, 누적관객 177만 5,286명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써니>는 <과속스캔들>로 830만 관객을 동원한 강형철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일각에서 <써니>를 ‘제2의 <과속스캔들>’로 바라보는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비수기에 개봉했던 <과속스캔들>과 달리 <써니>의 앞날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쿵푸팬더 2>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대기 중이니 말이다.

<써니>의 압도적인 흥행 속에서 제이크 질렌할의 SF 영화 <소스 코드>가 선전중이다. 같은 기간 전국 22만 2,876명의 관객을 더하며 누적 관객 108만 864명을 기록했다. 개봉 3주 만에 100만 돌파 달성이다. 박중훈 이선균 주연의 <체포왕>도 관객을 체포하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 13만 5,130명(누적 72만 4,272명)으로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3위에 자리했다. 박중훈의 트위터 활동과 이선균의 MBC ‘무릎팍 도사’ 출연이 홍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 모양새다.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옥보단 3D>와 <천녀유혼>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6, 7위에 머물렀다. 인기 원작을 리메이크 한 두 영화는 중장년층 팬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각각 4만 5,509명(누적 5만 8,244명)과 3만 9,086명(누적 4만 8,218명)을 끌어 모으는데 그쳤다. 특히 앞서 개봉한 홍콩 대만에서 흥행 대박을 기록했던 <옥보단 3D>의 성적은 기대에 많이 못 미친다.

이 와중에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와 <썬더일레븐 극장판 : 최강군단 오우거의 습격>이 각각 3만 5,688명(누적 34만 4,788명), 1만 2,432명(누적 12만 3,105명)으로 8위와 10위를 기록, ‘5월은 가정의 달’임을 증명했다.

● 한마디
주말 잠만 자던 남편이 갑자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을 아이에게 보여주겠다며 극장을 나서면? 아내들이여 의심하라. 남편의 목적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이 아니라 <옥보단 3D>!!


2011년 5월 16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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