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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원정대’의 과한 휴머니즘 (오락성 6 작품성 6)
히말라야 |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이석훈
배우: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5분
개봉: 12월 16일

시놉시스

엄홍길(황정민)대장은 히말라야에서 악천후 속 조난 위기에 처한 박무택(정우)과 박정복(김인권)을 구조한다. 그 후 이 둘은 엄홍길 대장의 등반 팀에 막내로 합류하고 함께 히말라야 8000m급 봉 등정에 여러차례 성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홍길 대장은 그 전에 다쳤던 다리가 도져서 더이상 등반을 못하게 된다. 그후 박무택은 처음으로 대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히말라야 등반에 나선다. 하지만 곧 엄홍길 대장은 비보를 받는다. 해발 8,750m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스존에 묻힌 박무택과 동료들을 그대로 둘 수 없는 엄홍길 대장. 그는 그들을 데리러 가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히말라야>는 에베레스트 등정을 소재로 한 영화로 지난 9월 선보인 <에베레스트>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에베레스트>가 리얼하고 압도적인 히말라야의 풍광을 보여줬지만 다소 건조한 재난 영화로서 드라마적 요소가 약했다면 <히말라야>는 휴머니즘 드라마를 대놓고 표방한 작품이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산악인 엄홍길 대장. 그가 2004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한 동료들을 1년 후 데리러 간 실화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실화가 주는 힘은 그 어떤 픽션보다도 진실되고 드라마틱할 수 있지만 <히말라야>는 진실은 충분하나 드라마틱하진 못하다. 익히 인지하고 있는 스토리의 반복은 루즈한 전개로 이어지고 이는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연속 천만 배우가 된 황정민의 엄홍길은 인간미가 묻어난다. 정우, 김인권 그리고 최근 인기인 ‘응답하라 1988’의 라미란까지 화려한 주, 조역의 연기 호흡도 좋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이석훈 감독이 연출했다. <히말라야>가 지나치게 휴머니즘에 의지하려는 점은 아쉽지만 가치와 신념에 대한 여러가지 표현이라고 본다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또 ‘산에 왜 오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에베레스트>에서 흡족할 만한 해답을 못 찾았다면 <히말라야>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산에 왜 오르는가에 대한 다양한 해답을 원하는 분.
-지루함보다 뭉클함이 중요하다면.
-히말라야의 장관을 보고 싶었다면.
-비슷한 장면 반복되는 것을 싫어하는 분.
-사투리 고백에 오글거림을 참을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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