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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 푼다고 재밌는 건 아니다 (오락성 4 작품성 4)
|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황승재
배우: 김강현, 강찬희, 김소라
장르: 코미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84분
개봉: 6월 3일

간단평
일주일에 200만 원을 준다는 ‘VVIP 돌봄’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공시생 ‘정석’(강찬희)은 인적 드문 산골에 위치한 회장님 저택을 찾는다. ‘정석’보다 먼저 회장님을 돌보던 아르바이트생 ‘이빨’(김강현)은 병상에 누워있는 회장의 존재에 대해 믿기 힘든 ‘썰’을 풀기 시작한다. ‘이빨’의 연락을 받고 나타난 비범한 여인 ‘세나’(김소라)는 자신이 만나던 남자에 관한 섬뜩한 이야기를 뱉어낸다. <썰>은 회장님 저택에 모여 좀비와 토막살인을 이야기하는 허풍 섞인 3인방의 입담을 코믹하게 과시하며 작품만의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다. 각기 다른 캐릭터가 풀어내는 ‘썰’의 내용은 일면 흥미로운 데가 있다. 다만 괴기스러운 회장님 저택이라는 공간에 맞물려 유기적으로 기능하지는 못한다. 그들 사연이 작위적으로 연결되며 어설프게 관객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순간 미약하게나마 존재했던 ‘입담 액션’의 재미가 반감된다. 의문의 남자 ‘충무’역의 조재윤, 회장 역에 장광, 자살처리전문가 역에 정진영 등 굵직하고 선명한 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섭외하면서 기대 이상의 라인업을 갖췄지만 배우 역량을 채 담아내지 못하는 각본과 연출이다. ‘B급 코믹 잔혹극’ 혹은 ‘병맛’을 표방하는 작품으로서 장르적 재미를 줄 만한 연출이 부족한 점도 아쉽다. 황승재 감독이 연출했다.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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