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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이야기에 묵직한 연기 (오락성 6 작품성 6)
소풍 |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용균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류승수, 이항나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2월 7일

간단평
요즘 들어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는 ‘은심’(나문희). 몸도 안 좋은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 ‘해웅’(류승수)마저 돈 문제로 속을 썩이니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불편하기만 하다. 때마침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금순’(김영옥)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고 ‘은심’은 ‘금순’과 함께 오랜만에 고향 남해로 떠나기로 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과거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박근형)를 만나며 잊고 지낸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게 되는데.

<소풍>은 데뷔 60년이 넘는 관록의 배우들을 앞세워 노년의 삶과 죽음, 우정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자식 키우고 가정 건사하는 데 일생을 바친 노인들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별히 신선하다고 하기 어렵지만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따뜻한 내용이다. 실제로 60년 우정을 자랑하는 나문희, 김영옥 배우의 케미와 담담하고 묵직한 연기가 다소 밋밋한 서사에 생동감을 더한다. 수십년 만에 첫사랑에 만나 들뜬 푼수 할아버지를 연기하는 박근형의 색다른 면모도 의외의 웃음 포인트다.

전체적으로 따스한 분위기지만 깊게 들여다 보면 마냥 훈훈하기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기업 비리, 무분별한 개발 사업, 요양병원의 노인 학대, 존엄사 등 현실적인 공감을 끌어내는 일화도 다수 포진해 있지만 하나하나 무게 있게 다루지는 않는다. <와니와 준하>(2001), <분홍신>(2005), <더 웹툰: 예고살인>(2013)?김용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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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착한 영화 찾고 있다면
-자극적이고 다이내믹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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