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심심한 이야기, 놀라운 기술력 (오락성 6 작품성 6)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 2024년 5월 9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웨스 볼
배우: 오웬 티그, 프레이아 앨런, 케빈 두런드, 피터 마콘, 윌리엄 H. 머시
장르: 액션,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5분
공개: 5월 8일

간단평
’시저’가 죽고 300년이 지나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시대. 유인원의 리더 '프록시무스'(케빈 두런드)는 인간의 지적 성취에 관심을 갖고 그들을 사냥하며 유인원 제국을 건설한다. 한편, ‘프록시무스’의 군단에 부족민들을 잃은 '노아'(오언 티그)는 우연히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와 ‘시저’의 가르침을 듣게 되고, 지능을 가진 인간 소녀 ‘메이’(프레이아 앨런)와 함께 자유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에 이어 7년 만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 시리즈 4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문명을 회복하려는 인간과 그를 막으려는 유인원의 대립을 다룬다. 유인원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골몰하는 메시지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저’가 죽고 여러 세기가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삼았기에 전작과 서사가 이어지지는 않는다.

영화는 대부분의 시간을 ‘시저’의 뒤를 이어 시리즈를 끌어갈 새 주인공 ‘노아’의 서사를 쌓는 데 할애한다. 부족의 복수로 시작해 동료들과 합류하고, 새로운 시대로 향하는 장대한 여정은 신선하지는 않지만 보는 맛은 있다. 유인원과 인류의 위치가 완전히 전복되면서 인간의 비중이 극도로 줄어들고 대부분의 러닝타임 동안 무수히 많은 유인원들이 화면을 채우는데, 큰 스크린에 펼쳐진 이들의 모습이 경이로울 정도로 정교하다. 클로즈업으로 잡히는 다채로운 표정은 실감 나고, 무기를 사용하는 대신 몸과 몸으로 치고 받는 원시적인 액션이 흥분을 돋운다. 그 뒤로 펼쳐지는 광활한 숲과 폐허가 된 도시도 한층 발전된 기술력으로 완성돼 시각적 즐거움에 도움을 보탠다. 다만, ‘노아’가 아직 ‘시저’에 준할 정도의 카리스마를 갖지 못한 데다 캐릭터 자체도 단편적인 탓에 그의 기나긴 서사와 여정이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4년 5월 9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




-7년 만에 돌아온 <혹성탈출> 시리즈 신작, 그 사이 진일보한 VFX 기술이 경이로울 정도!
-새로운 주인공 ‘노아’의 카리스마가 전작의 ‘시저’만 못해 아쉬울지도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