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많이 하나?
-딱 이틀만 한다. 대신 (이)나영이가 많이 하니까. 영화를 봐서 알겠지만 나영이가 인터뷰를 많이 해야 할 영화다 오랜만에 영화 했잖나.

인터뷰를 가장 적게 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푸른소금>때 워낙 많이 해서.(웃음)

이나영 보다 <하울링>에 먼저 캐스팅 된 걸로 알고 있다. 시나리오 받을 때, 차은영(이나영)이란 인물에 적합한 여배우를 생각해본 적 있나?
-나영이가 생각나더라. 이나영이 평소 가지고 있는 모습이 차은영이란 인물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오토바이를 직접 타야 했기 때문에 기럭지도 우월해야 했고, 비주류 역에도 잘 어울려야 했다. 이 모든 걸 나영이가 다 가지고 있다.

원작은 읽어봤나?
나영이는 읽어봤다고 하는데, 나는 굳이 읽지 않았다. 유하 감독님도 꼭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하시더라. 원작은 영화보다 사건 종결 시점이 빠르다는 것만 알고 있다.

초고에서는 상길(송강호)의 비중이 적었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영화의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영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세상에서 고통 받는 주변인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범죄 영화나 형사물에 가까웠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 <하울링> 보다 더 잘 만든 장르 영화가 많으니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외피는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물에 속한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회적 폭력으로 인해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드라마가 신파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정곡을 찌르는 느낌이 매력 있더라.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상길의 비중이 커진 이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감독님이 영화를 풍성하게 하고 싶었나 보다. 첫 시나리오에서 상길은 조연이었다. 상길의 가정사나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없었다. 그냥 파트너 형사였다. 분량이 다른 강력계 형사들보다 조금 많았을 뿐이다. 이후 시나리오를 받아보니 상길의 비중이 커졌더라. 은영과의 이야기도 많아지고, 분량도 많아졌다. 하지만 극중 주인공은 은영이다. 상길은 철저하게 은영의 이야기를 받쳐주는 인물이다.
형사라는 직업만 보면 상길은 <살인의 추억>의 두만과 비슷하지만, 영화를 보니 <우아한 세계>의 인구 같은 느낌이 더 든다.
-상길도 인구처럼 가족을 위해서 일하는데 잘 안 풀리고, 인정도 못 받는다. <살인의 추억>의 두만이가 1980년대의 시대를 반영하는 얼굴이었다면, 상길은 시대가 아닌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현실적 인물이다. 또한 철저하게 차은영의 파트너로서 존재한다는 점이 다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내가 돋보이는 연기는 자제했다.

영화는 늑대개와 여형사의 교감과 치유의 이야기가 중점을 이룬다. 상길 또한 은영과 사건을 해결하면서 점진적으로 교감을 하는데, 이는 드라마 흐름에 큰 도움을 준다.
-장르영화는 어떤 계기를 통해 파트너가 합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하울링>은 사건이나 계기를 뚜렷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상길이 은영을 도와주는 이유가 사회적 약자(남성 세계 속의 여성)를 도와줘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면 정말 재미없었을 것이다. 그냥 특별한 계기 없이 은영과 자연스럽게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드라마가 부각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상길은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은영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느낌이 강한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병실에 누워있는 조련사 강명호(조영진)를 취조 하는 장면이다. 은영이가 “질풍이(늑대개 이름)는 가족 아닙니까?”라는 대사를 하고난 뒤, 그 말을 들은 상길이가 은영이를 바라보는 거다. 이 장면은 상길이 은영을 이해하는 동시에 진정으로 한 팀이 되는 구실을 만들어준다. 헌데 아쉬움이 크다.

어떤 점이?
-시나리오에서 보고 나름대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놨었다. 하지만 막상 촬영하니까 그 느낌이 드러나지 않는 거야. 극중 강명호는 침대에 누워있고, 상길과 은영은 서서 취조한다. 문제는 서서 하다보니까 상길 얼굴을 로우(low)앵글로 잡을 수밖에 없었다. 정면에서 잡았다면 그 표정이 잘 살았을 텐데. 서서 “아니 근데 강명호씨”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 상길의 감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인데, 살리지 못했다.

취조 장면을 인상 깊게 봤는데, 그 눈빛은 못 느낀 것 같다.
-(웃음)에이 못 느껴. 못 느낀다니까.
가장 아쉬웠던 건, 후반부 드라마가 약하다는 점이다. 초반부에 늑대개 사건을 파헤치는 스릴러를 잘 구축해놔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드라마 짜임새가 더 헐거워 보였다.
-영화를 아쉽게 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솔직히 아쉽다. 장르적으로 잘 빠진 스릴러는 아니더라도, 사회적 이면을 다룬 드라마를 보여줬으면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주제 의식을 가볍게 다루고, 사건을 추적하다 만 느낌이 들더라. 에이 그래도 내가 나온 영화인데. <하울링>의 미덕과 장점만을 보고 싶다.

초반에 은영과 상길이 팀을 이루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동안 영화에서 봤었던 코믹한 연기톤이 나오면서 유쾌함을 준다.
-영화의 후반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초반부는 인물들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유쾌함을 주긴 하지만 형사 버디 무비처럼 느껴질 까봐 적당선에서 끊었다.

정말 적당선에서 끊은 게 맞나? 이번 영화는 <밀양>이나 <박쥐>처럼 정확한 시나리오와 콘티에 따라 연기했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강호의 일상성이 드러나는 연기가 보이더라.
-유하 감독님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감독님은 토시 하나, 어미 하나 바꾸는 걸 용납하지 않는 분이다. 감독님과는 이번 작품이 처음인데, 예민한 감독님이라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시인 출신이다 보니 글에 대한 집착까지는 아니지만 느낌을 중요시한다. 그런 부분이 감독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밀양> <박쥐>와 마찬가지로 대본에 충실히 연기했다. 영화 초반부 유머러스한 장면은 애드리브가 아니다. 정말 그대로 했다니까.

그 부분은 송강호라는 배우가 캐스팅됐기 때문에 감독이 염두에 둔 건 아닐까.
-물론 감독님이 내가 캐스팅 된 후에 각색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각색된 시나리오는 처음 받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추가와 삭제된 부분만 있었지 상황의 묘사는 똑같았다. 예를 들면 첫 시나리오에서는 차은영 형사의 가정사가 있었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동생 이야기였는데, 그게 빠지고 이혼한 남편과의 회상 장면으로 대체됐다. 상길도 원래 없었던 가정사가 추가됐다. 유하 감독님은 배우가 가진 이미지를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그런 양반이 아니다. 좋은 의미로 고지식한 면이 있다. 어느 날 내가 촬영장에서 애드리브를 수용하는지 한 번 떠봤다. 그날 감독님에게 “이 장면은 다르게 한 번 가볼까요”하니까, 그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름대로 준비한 걸 해봤는데, 마음에 안 들어 했다. 그래서 원래 시나리오에 쓰여 있는 대로 연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양반과 같이 일했는데, 애드리브는 상상도 못했지.
그 장면도 궁금하다. 노래방에서 상길이 부르는 노래가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이었는데, 이 노래도 시나리오에서 정해져 있던 건가?
-그것도 시나리오에 쓰여 있었다. 맨 처음에는 노래 제목만 쓰여 있어서 누구 곡이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백지영 노래래. 뭔 이런 노래가 다 있어 했지.

그래서 그런가? 맨 처음에 이게 어떤 노래지, 이건 뭐지 했다.(웃음)
-푸하하. 노래를 정말 못한다. 말도 마라 가사도 못 외워서 더 힘들었다.

이나영씨도 만만치 않던데.
-나영이는 일부로 못 불렀다고 하던데, 영화를 보니까 알겠더라고. 나랑 비슷해.(웃음)

배우가 연기하기 힘들다는 유하 감독과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 모두 출연했다. 두 감독을 비교 했을 때 누가 더 연기하기 까다로웠나?
-두 감독님 모두 각기 다른 연출 스타일이라서 비교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유하 감독님이 더 까다로웠다. 워낙 예민하신 분이라서. 촬영 전에 본인 스스로 자기는 말 한마디의 느낌에 굉장히 집착한다고 했을 정도니까. 유하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에 숙달되지 않은 배우들은 고생을 할 수 밖에 없다. 경험해 보니까 알겠더라. 그에 비해 이창동 감독님은 자유로운 편이다. 대본을 중시하지만 연기를 끌어내는 방법이 다르다. 유하 감독님은 배우들이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에 맞춰주기를 원한다면, 이창동 감독님은 배우들 스스로 느끼고 연기하는 걸 원한다.

유하 감독과의 첫 작업이 생각보다 힘들었다는 거지?(웃음)
-참~ 복잡 미묘하다.(웃음) 유하 감독님과는 예전부터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감독님과는 인연이 깊다. 1997년 1월, <초록물고기> 언론시사회 때 누가 커피 한잔을 하자고 하더라. 그 분이 유하 감독님이었다. 예전부터 유하라는 이름은 알고 있었다. 시인으로 유명했던 분이라. 뭐 압구정에 가야되는지 와야 하는지, 비가 오든지 바람이 오든지 왜 그거 있잖아.(좌중 폭소)

아!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맞다. 그거.(웃음) 이후에 못 만나다가 <하울링>으로 만난거지. 언제 유하 감독님이 그러는 거다. <결혼은, 미친짓이다>로 만날 뻔 했다고. 내가 그 영화를 거절했다고 하더라. 난 받은 기억이 없는데 말이야. 당시 시나리오를 많이 받아봤던 때라 기억이 안 나는 건지도 모른다.
유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익히 들었을 법도 한데, 걱정은 없었나?
-걱정보다는 재미있게 촬영했다. 감독님과 함께 해왔던 스태프와 배우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쉽게 찍은 건 처음이었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3일 분량을 3주 동안 찍을 때도 있었다고. 아마 감독님도 요즘 영화를 그렇게 찍을 수 없다는 걸 아셨던 거지. 배우가 많이 바뀌기도 했고.

유하 감독은 <결혼은, 미친짓이다> 이후로 연기 경력이 많은 배우와 작업하는 게 오랜만 아닌가?
-아마 감독님에게 배우는 신인이던 베테랑이던 똑같을 거다. 생각해보면 웃음이 난다. 준비 없이 들어갔더라면 코피 터졌을 거다.

기자간담회 때 이나영씨가 OK사인이 나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말했던데.
-나영이가 고생했지. 정말 열심히 했다.

혹시 유하 감독님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후배가 있나?
-애들이 할까?(웃음) 그런 건 있다. 극중 동료 형사로 나오는 (이)성민이가 <하울링>을 찍고 나서 드라마 촬영장에 갔는데, 아무 어려움 없이 연기를 했다고 하더라. 영화가 알게 모르게 배우들한테 많은 도움을 준거지. 아마 나영이도 찍을 때는 고통스러웠겠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이번 영화보다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거다.

<푸른소금>에 이어 <하울링>을 찍었다. 영화계에 잔뼈가 굵은 이현승 감독과 유하 감독과 연달아 작업하게 된 이유가 있나?
-이현승 감독님이 1961년생, 유하 감독님이 1963년생이다. 영화계에 잔뼈가 굵은 두 분과 꼭 한 번은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매번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하고 할 수 없는 노릇이고, 신인감독하고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는 특히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했다. 득이든 실이든 선배 감독님과의 경험이 나중에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참여했다.

생각해보니 <하울링>말고도 <밀양>에서 존재감 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그런데 <밀양> 때문에 김지운 감독이 서운했다고.
-<밀양> 시나리오를 읽어봤는데, 조연임에도 너무 좋았다. 하지만 당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촬영해야 하는 시점이었거든. 그럼에도 <밀양>에 출연하고 싶어서 곧장 김지운 감독 집에 갔다. 집근처 중국집에서 빽알(고량주) 한 잔 마시면서 속내를 털어놨지. 문제는 그게 두 번째였다는 거다.
두 번째?
-<우아한 세계> 때도 똑같은 상황이었다. <놈놈놈>을 들어가는 시기였는데, <우아한 세계>하고 싶다고 말해서 촬영했던 거다. 또 다시 다른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하니까 김지운 감독 얼굴이 약간 상기됐었다. 그래도 참 멋진 양반인 게, 이야기를 듣고 첫 마디가 “뭐 나만의 강호씨도 아니고, 한국 영화계의 강호씨니까”라면서 이해해줬다. 속으론 어떤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너무 고마웠지. 그래서 <놈놈놈>때 열심히 했다. 뛰라면 뛰고, 구르라면 구르고.(웃음) 정말 다행인 게 두 작품 모두 좋은 평을 받아서 김지운 감독에게 면이 섰지. 늘 친하게 지내도, 그때만 생각하면 미안한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라스트 스탠드(Last Stand)> 촬영 때문에 요즘 통 만나지를 못했는데, 할리우드에서 작업한 첫 영화이니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

이제 <설국열차> 촬영을 앞두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계속 체코에 있다고 들었는데.
-어제(8일) 자기 아들내미 졸업식 때문에 겸사겸사 한국에 온 봉준호 감독을 만나서 술 한 잔 했다. 체코에서 넉 달 동안 고생 많이 했을 거다.

주요 캐스팅에 관한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기분이 어떤가?
-지금 보도되는 배우들은 확정 된 상태다. 서류상 도장 찍는 것만 남은 걸로 알고 있다. 아마 조만간 공식적으로 보도가 나갈 거다. 이번 캐스팅을 통해 배운 건 작품을 대하는 외국 배우들의 태도다. 어떤 배우들은 명성에 비해 작은 역할을 맡는다. 그럼에도 작품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이 보기 좋다.

극중에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의사소통은 어떻게 이뤄지나?
-영화에서 나는 한국말을 한다. 일본사람은 일본어로, 영어권 사람들은 영어를 한다. 어떻게 통역이 될 것인지 나도 궁금한데, 그건 감독이 알아서 잘 할 꺼다.(웃음)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등 배우들과 겹치는 부분은 있나?
-나는 중간부터 출연하는데, 이후 주요 배우들과 함께 쭉 같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3월 마지막 주에 체코로 넘어가서 첫 촬영에 들어간다. 벌써부터 외국 배우들과 함께 일한다는 게 기대된다.
그동안 영화를 보면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한다. 뭔가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어떤가? 전작인 <푸른소금>은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영화가 흥행이 다가 아니지만 결과를 보니 정말 쓰긴 쓰더라.(웃음) <푸른소금>의 실패도 어떻게 보면 결과가 나빠서 그렇지 정말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흥행 될 수밖에 없는 작품들은 다 거절한 상태였다. 아니나 다를까 거절했던 작품들은 다 대박 났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매력 있는 시나리오는 첫 장을 넘겼을 때 결말이 궁금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시나리오는 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또 한 번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해도 <푸른소금>을 선택할 거다. <푸른소금>이 좋아서 선택한다는 것 보다는 다른 작품들의 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피눈물 나게 참혹한 결과를 얻었지만 배우라는 긴 여정의 한 점이라 생각한다. 배우가 단거리 선수는 아니잖나. 길게 봐야지.

그런 의미에서 <하울링>에 대한 아쉬움이 흥행에 영향을 끼칠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겠다.
-(갑자기 홍보사 직원을 향해 목소리를 크게 내면서) <하울링> 일반 시사 반응이 그렇게 좋았다고. 푸하하하. 만약 결과가 안 좋아도 어쩔 수 없다. 매번 똑같은 밥만 먹을 수 없잖나.

2012년 2월 14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2년 2월 14일 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