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왜왔니>가 5일 오전 11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황수아 감독과 배우 강혜정, 박희순, 빅뱅의 멤버 승리(이승현)가 참석했으며 예고편을 비롯해 메이킹 영상과 영화 하이라이트가 첫 공개되었다. 특별히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연기에 처음 도전한 '승리'에게 기자들의 많은 관심이 더해져 화제를 낳기도 했는데, "배우로서 아직 연기에 대해 배워 나가는 시기이고, 부족한 면이 많지만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이승철의 '긴 하루', 메이다니의 '몰라ing' 뮤직비디오는 물론 수많은 CF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은 황수아 감독의 첫 영화로 황감독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세 배우에 대해 느꼈던 감정을 "승리는 신이 나서 뛰어다니는 개구쟁이 같은 친구이지만 진지한 부분이 의외로 많아 대견스러운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강혜정씨는 매번 변화하는 모습에서 무조건 신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배우다. 또, (박)희순 선배는 본능적으로 엉뚱한 부분들이 보였고, 그 안에서 그만의 연기에 대한 정제함을 느꼈다"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기하면서 각자 느꼈던 서로에 대한 느낌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강혜정은 "박희순 선배는 화장실 장면을 촬영할때 그의 평소 습관이 의심될 만큼 매우 섬세하고 관찰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느꼈다. 생각을 하면서 하는 연기가 이런거구나 할 정도로 연기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어진 거에 시키는 대로 하는 편이라 그렇게는 못한다."(웃음) 마지막으로 황수아 감독은 "일반적인 영화적 프레임에 익숙하지 않는 여러 샷을 도전해 때론 실험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세련된 사람들보다는 살아가면서 사랑에 서툰 사람들이 보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우리집에 왜왔니>는 3년째 자살만 시도하던 병희(박희순)의 집에 당당하게 쳐들어 온 정체불명의 수상한 그녀 수강(강혜정)의 숨겨진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로 오는 4월 초 개봉한다.
글_권영탕 사진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