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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en in Korea! 휴 잭맨&다니엘 헤니 <엑스맨 탄생: 울버린> 내한기자회견!
2009년 4월 10일 금요일 | 민용준 기자 이메일

터프가이 안티 히어로 ‘울버린’이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 9일, 인천공항을 통해 휴 잭맨이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하, <울버린>) 홍보차 내한했다. 지난 2006년, <엑스맨: 최후의 전쟁>으로 한국을 찾은 지 3년 만의 내한이다. 휴 잭맨은 금일 오전 10시 30분경, 대한극장에서 열린 <울버린> 하이라이트 영상 언론시사에서 사회를 맡으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한 시간 뒤인 오전 11시 30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의 집’에선 내한기자회견을 가졌다. <울버린>에서 ‘에이전트 제로’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도 함께 자리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와 함께 나란히 등장한 휴 잭맨과 다니엘 헤니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친절한 매너로 기자회견을 주도했다. 이미 유명한 코믹스북이었던 <엑스맨>을 통해 울버린을 잘 알고 있었던 휴 잭맨은 “점점 이 역할을 소화해내는 과정에서 캐릭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한다. 또한 이전 시리즈에선 동물적인 민첩함을 보여주기 위해 주력했다면 이번엔 야성적인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근육량을 늘렸고, 이를 위해 3시간 단위로 탄수화물이 허용되지 않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와 엄청난 훈련을 병행했다. 이에 다니엘 헤니는 휴 잭맨이“촬영 전에 엄청난 식사를 해댔다"며 "촬영장 어디선가 음식 냄새가 나면 휴 잭맨이 왔다는 신호였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휴 잭맨은 한국식 바비큐와 갈비가 자신의 몸매의 비결이라며 옆에서 눈을 찡긋였다.

다니엘 헤니와 휴 잭맨은 뉴질랜드에서 액션씬을 찍기 위해 처음으로 만났다고 한다. 다니엘 헤니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휴 잭맨과 감독을 만난 뒤로 긴장이 많이 풀렸고 생각보다 작업이 쉬워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캐스팅이 급하게 이뤄졌고 캐릭터 연구를 할 시간도 없이 바로 터프한 작업을 하게 돼서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기우가 됐다”며 당시를 소회했다. 휴 잭맨 또한 다니엘 헤니와 액션씬이 있다는 걸 듣고 제작자들과 다니엘 헤니의 출연작을 봤고 이를 통해 다니엘 헤니가 에이전트 제로를 잘 소화해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을 했다고 한다. “모든 면에서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다니엘 헤니가 너무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다니엘 헤니는 “휴 잭맨과 함께 일한 것 자체가 놀라운 경험”이라며 화답했다. 대단한 배우이자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라는 찬사를 전했다. 또한 촬영장에서 매주마다 모든 스텝들에게 복권을 선물하기도 하는 등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젠틀맨’이라고 전했다.

<울버린>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다니엘 헤니에게도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미국에서 자란 다니엘 헤니는 미국에서 작업하며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다. 다니엘 헤니는 “한국에서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던 것과 달리 <울버린>의 에이전트 제로는 그보단 비중이 적은 역할이라 편안했고 좀 더 즐기는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또한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의 선택 폭이 좁은 건 사실이지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그러나 다니엘 헤니는 “자신은 항상 한국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한국어를 완벽하게 못해서 언어적 어려움이 있지만 상황이 허락하면 매년마다 한국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한 편씩 찍고 싶다”고 고백했다. 또한 “만약 여러분이 내가 너무 지겨워서 미국으로 가라고 하지 않는 이상 한국에 남고 싶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울버린>에서 자신이 연기한 ‘에이전트 제로’는 “악역이지만 인생에 있어서 많은 고통을 겪는 캐릭터”이며 다니엘 헤니는 “최대한 직감을 살려서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사랑이 대단하다고 알려진 휴 잭맨은 “한국의 홍보대사나 다름없었던 아버지는 술을 드실 때면 ‘한국은 기술로서 성공한 나라’라며 강한 애착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회계사였던 아버지가 한국출장을 자주 다녀온 덕분에 휴 잭맨도 한국에 대해서 잘 알게 됐으며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선물을 사와서 여동생이 한복을 입고 돌아다닌 적도 있다고 한다. 또한 “2006년 방문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나를 따뜻하게 환대해주기 때문에 한국을 찾게 된다.”며 솔직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06년 내한 당시,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도 했던 휴 잭맨은 “그 당시 빨간 티셔츠를 입은 영상을 보고 다른 해외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냐고 물어서 한국응원복이라고 설명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휴 잭맨은 “아마 그렇게 되면 아버지가 가장 먼저 그 영화의 티켓을 사게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많은 한국인들의 팬레터를 통해 한국에 ‘울버린’의 팬이 많다는 걸 알았다”는 휴 잭맨은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말을 남기고 다니엘 헤니와 함께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이 날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과 서울시 청계광장에서 펼쳐지는 레드 카펫 등 내한일정을 마친 휴 잭맨은 11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휴 잭맨과 다니엘 헤니의 내한 행사를 통해 더욱 주목을 얻게 된 <울버린>은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2009년 4월 10일 금요일 | 취재: 민용준 기자(무비스트)
2009년 4월 10일 금요일 | 사진: 권영탕 기자(무비스트)

24 )
kisemo
잘 읽었습니다 ^^   
2010-04-04 14:16
mvgirl
반갑습니다.   
2009-05-07 20:05
ldk209
엑스맨 팬이라면 닥극사...   
2009-05-01 12:22
podosodaz
멋진 두분~   
2009-04-16 11:09
bbobbohj
어머 헤니 멋지다ㅎ
  
2009-04-16 00:49
keykym
정말 기대됩니다. ^^   
2009-04-14 08:49
ldk209
둘 다 훤칠하고 멋있긴 하드라... 남자가 봐도...   
2009-04-13 17:34
iamjo
왕 기대   
2009-04-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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