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진실을 쫓는 박대식 검사 역을 맡은 정진영은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연기 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실화라는 사실을 생각 안하려고 했다. 사건의 전모가 나오는 정보를 되도록 보지 않고 이야기와 인물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12년 전 사건을 잊지 말아야겠지만 영화는 영화 자체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영화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냉정한 살해 용의자인 피어슨으로 변신한 장근석은 "어릴 적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사건의 전모가 궁금했었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역할을 하고 싶었다. 캐릭터가 단면적이라기보다 이중적인 캐릭터여서 연기를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며 캐릭터에 매료돼 출연했음을 전했다. 또 다른 살해 용의자인 알렉스 역의 신승환도 "사실 우리 캐릭터가 캐릭터인 만큼, 웃고 있는 게 웃는 게 아니다"라면서 "찔리고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다들 열심히 중요한 부분들을 보이고자 노력했으니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의미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실제 영구 미제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살인사건 용의자와 사건의 진실을 집요하게 쫓는 검사와의 대결이 숨막힐 듯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는 미스테리 스릴러로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 취재_권영탕 사진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