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을 맡은 백동훈 감독은 김치를 영화소재로 선택한 점에 대해 "각본을 받고 제목이 '김치전쟁'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전작은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지만 이번 작품은 단순히 김치만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치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이 영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의 우월성을 입증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속 음식만들기에 관해 진구는 "김치와 간단하면서도 테크닉이 필요한 계란말이, 전을 맛있게 부치는 법도 터득했다"며 촬영 중 많은 요리를 배웠음을 언급했다. 이어 영화에서 등장하는 무자르는 장면에 대해 "하루에 10개에서 20개의 무를 잘랐다. 한통에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렸고 전체 촬영에는 200분 이상 시간이 걸렸다"며 김치 만들기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음을 밝혔다.
영화 촬영을 하며 '김치 전도사'가 됐다는 김정은은 최근 논란이 된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비빔밥 비하 발언'에 대해 "김치도 기무치라고 해서 우리의 것이 아닌 것처럼 불리고 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 있다"며 "우리의 것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객:김치전쟁>은 천재적이고 냉철한 쉐프 장은(김정은)과 마음을 움직이는 3대 식객 성찬(진구)이 김치 경연대회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치는 영화로 오는 2010년 설 연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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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 취재_권영탕 사진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