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은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하는 배우다. 남자인 나를 촬영을 고대하게 만들고, 어떻게 촬영할지 엄청나게 고민하게 만드는 배우다. 잘생긴, 예쁜, 멋있는, 카리스마 있는, 그렇지만 아름다운 남자 배우를 촬영한다는 사실은 그래서 기쁘다.
여러 매체가 함께 촬영해야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촬영을 진행해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더욱 열악하고 어려웠다. 최근 인터뷰 촬영에서 배우의 ‘아름다운 얼굴’을 찾고자 클로즈업을 많이 사용해 촬영을 진행했는데, 여럿이 함께 촬영하다보니 카메라에 담기는 배우의 진실성이 집중이 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역시 강동원이었다. 포토그래퍼 한사람씩 집중하며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주기 위해 촬영에 성실하게 임해주었다. 배경과 상황이 맘에 들지 않아 그의 얼굴이 좀 더 집중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흑백 작업을 했다. 촬영을 마치고 먼저 포토그래퍼에게 말도 걸며 여유를 보여준 그에게 고맙다.
글, 사진_김재윤 실장(studio 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