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소설 영화화한 <국화꽃향기> 첫 기자 시사회 열려 - '저는 사랑이라 말했는데, 그녀는 어리석은 열정이라 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 해준다고 약속할 수 있어?"
작가 김하인의 소설 '국화꽃향기'를 영화화 한 <국화꽃향기>가 서울 도심의 한 극장에서 기자와 영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첫 시사회를 가졌다.
1백만명 이상의 독자를 가진 김하인 작가의 베스트셀러 '국화꽃향기'는 드라마 '가을동화'가 스토리를 차용했을 만큼 알려진 소설로 연하남과 일찍 남편을 잃은 연상녀의 결혼, 사랑 그리고 죽음이라는 이야기로 일부 각색되었다.
7년 여 동안 기다려온 여자에 대한 해바라기 사랑을 위해 사연을 보내는 남자와 남자를 두고 떠나야 하는 위암 말기의 여자, 그리고 남겨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웃음과 슬픔과 감동으로 그려냈다.
스틸 홈페이지(www.kukhwa.com)를 통해 출연 배우가 육성으로 네티즌들이 보낸 사연과 영화의 일부 내용을 방송하여 화제가 된 <국화꽃향기>는 디지털 시대에 팩스로 보낸 사연이 전파를 타고 아이디라는 디지털 요소와 아날로그식 사랑을 함께 그려 나가고 있다.
17일 오후2시 서울극장(종로)에는 <국화꽃향기> 홍보 차량과 관계자들 그리고 취재 기자로 인해 낮부터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어렵게 티켓을 구해 시사회장으로 향했다.
시사회장에 도착 10분 후, 주최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의 담당 PD가 영화의 총 지휘를 맡은 이정욱 감독과 주연배우 장진영, 박해일을 차례로 소개하며 식전 행사가 시작 되었다. 곳곳에 카메라 불빛이 터지며 열띤 취재 열기로 인해 시사회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위암 말기의 가련한 여인역을 맡은 장진영은 짧은 커트에 깔끔한 바람머리 스타일로 검은색 상의와 체크무늬 짧은 스커트를 입고 등장해서 모인 이들의 눈길을 끌었고, 박해일은 샤프한 머리와 얼굴로 역시 깔끔한 인상을 주는 세미 정장으로 등장했다.
'40대에 뒤늦게 데뷔했다'는 이정욱 감독의 시작 멘트와 함께 먼저 장진영이 마이크를 이어 받았다. 조금은 보이시한 음성으로 '많이 떨리구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꿈을 너무 꿔서 그런가봐요'라며 말을 맺는 그녀의 목소리가 생기있고 활기차 보였다.
이어서 박해일은 약간의 유머로 시사회장을 찾은 좌중을 순간 유쾌하게 하며 상영 전 긴장감을 풀어 주었다.
두 주연배우의 간략한 소감과 관객인사가 끝나자, 영화의 원작자인 김하인 작가와 <국화꽃향기>의 '희재-OST'를 부른 성시경씨가 스태프들 주변에 서서 인사를 함께 인사를 했다.
이정국 감독의 마무리 인사와 함께 영화사 관계자의 '영화가 시작합니다, 플래시를 모두 꺼주세요'라는 멘트와 함께 잔잔한 배경음악이 깔린 영화 <국화꽃향기>의 막이 올랐다.
2003/02/18 오전 01:40 ⓒ 2003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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