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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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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4 오후 4:2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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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운명이 신분과 시대흐름에 의해 좌우되고, 운명속에 내던져버렸지만, 베로니카는 진정한 자유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신분과 지위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고 다른 사랑을 위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창녀가 되었지만 자신에게 닥쳐진 상황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간 베로니카라는 여성이 참 위대해보였습니다.
우리나라 과거 고려나 조선시대나 별반 틀릴게 없더군요. 대부분의 여성들은 오로지 순종만을 강요당하며, 정숙해야하고.
물론 창녀이기 때문에 여러사람들과 같이 지내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방탕하다거나 종교재판을 받을만큼의 죄는 아닌것 같습니다. 마지막 종교재판 장면 참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분위기는 비극이었는데, 한편의 희극이 되더군요.
결국 베로니카 덕분에 프랑스의 원조를 받을 수 있었는데, 어찌보면 모든 공범자인 남자들이 그녀를 벌하려고 하는 모습이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러셨다죠. 죄 없는자가 돌을 들라고. 과연 그 사람중에 타인을 정죄할 만큼 올바르게 산사람이 있을지요....
어쨌든 베로니카는 사랑을 잃지 않고 죽을때까지 살았다고 하더군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운명이 같아도 사람마다 다른건, 제각기 하기 나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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