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운은 지지리도 없는 편인데 이번엔 운이 좋아서 28일후를 보러갔다. 이상하게도 피튀기는 것은 별로 안무서웠다. <-스플래터 물의 공포물엔 강하다. 사실 내가 무서운것은 그런 피튀김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무서운것이랄까.. 그런게 젤 무섭다.
28일후는 좀비들의 모습에 신경을 쓴다지만 사실 가장 무서운것은 사람이 아닌가 싶다. 가장 무서운것이 첫장면. 그 동물보호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들을 풀어주는 모습이 가장 무서웠다. 그 큰 참사를 막을 수 있는 간단함을 그 사람들이 다 일으키는 것이다. 거기다 그들이 나쁜 의도로 했다는것은 아니라는것에서-일단 사람들을 다 죽이긴했지만서도-뼈속까지 미워할순 없겠지만 그래도 에휴. 그들이 풀어주는 모습이 가장 무서웠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경고까지 했는데 풀어주다니. 무서운 사람들.
그 바이러스가 무서운것은 자기가 자신으로 존재할수 없다.라는 것이 아닌가 한다.일단 바이러스에 걸리면 20초던가. 후에 통제할수 없는 존재로 변신해버리다니. 난 자살이 정말 싫다. 이건 포기다. 근데 이런 바이러스가 유출되면 난 그 주인공의 부모님처럼 죽고 싶다.
좀비가 무섭다고 한다. 근데 사실 난 좀비는 안무서운데 내용이 무서웠다. 나만 혼자 남는 세상. 주위엔 온통 적. 쉴곳 하나 없는 곳. 영화는 꽤 따듯하게도 그려주지만-일단 동료는 있다랄까- 감염 안된 사람들도 나쁜 놈들이긴 마찬가지다. 좀비 영화로 보기엔 사실 별로 안무섭다. 그러나 인간 존재의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ps:....우리나라가 나온다..좋은 이미지로는 안나온다.ㅠ_ㅠ 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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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권력의 개새끼들이 시위하는사람들 연니 따린다..자알 지적했다..
2003-07-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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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후...(2002, 28 Days Later...)
제작사 : Meespierson Film CV, Fox Searchlight Pictures, British Film Council, DNA Films, Figment Films, Canal+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28dayslater/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