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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라벤다 : 유치하지만 색다른 멜로 영화 라벤다
cajor 2001-04-28 오전 10:54:52 773   [0]

 연인을 잃은 상처로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던 아데나 (진혜림)...

 매일 밤 하늘에 풍선을 띄워 보내며 그리움을 달랠 뿐이던 어느날... 그녀의 집으로 누군가 떨어집니다.

 그는 바로 날개가 부러진 천사(?) 에인젤 (금성무)...

 아데나는 그에게 하늘로 돌아갈때 자신의 부탁을 한가지 들어주는 조건으로 그의 부러진 날개가 나을때까지 같이 생활하게 됩니다.

 에인젤은 늘 우울해하는 아데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녀에게 번번히 상처만을 주게됩니다.

 그러던 중 그가 하늘로 돌아갈 날은 점점 다가오는데...

 제가 볼때 이 영화는 진혜림, 금성무라는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치고는 그다지 흥행에 성공할 거 같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뭐, 흥행이란 것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서도... ^^;

 천사와의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는 다소 황당한 소재를 가지고 만든 영화였는데, 제가 볼때에는 너무 유치했습니다.

 천사와의 만남도 그렇고, 그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도... ^^;

 그리고 중간 중간 보여지는 컴퓨터 그래픽... 그중 좀 났지만, 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그렇게 효과를 보지를 못합니다.

 신발이 저 혼자 춤을 춘다든지, 에인젤이 날개를 이용해 하늘을 나는 장면 등등의 그런 장면들은 영화 보는 데 약간의 재미를 더해줄 뿐 그다지 인상적인 느낌을 주지 못합니다.

 이 영화를 유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종종 발과 신발을 클로즈 업해서 보여주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발과 신발... 그것은 무엇일까요?

 지금의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의 자유를 속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발이 있음으로 우리는 걸어야 하고, 걷는데 필요한 발을 다른 위험으로 보호하기 위해 신발이란 것을 신어야 하니... ^^;

 영화상에서 에인젤은 낡고 투박한 신발을 좋아합니다. 멋지고 세련된 모습의 다른 좋은 신발들을 놔두고... 왜 그럴까요?

 그 신발은 아데나의 연인이 신던 것으로 그가 맨처음(?) 지상에서 받은 선물이어서 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신발을 신고 하늘로 가려고 하지만, 하늘에서는 그 신발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상에서 느꼈던 그녀와의 사랑을 잊습니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

 이 영화에서 아데나가 하는 일이 아로마테라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바로 향기를 만들고 파는...

 실제로 향기를 느낄 수 없었지만, 좋은 향기를 맡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어렴풋이 향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실제 그 향기를 맡지 못한다는 것이... ㅠㅠ)

 하지만, 자신의 특기를(?) 살려 죽은 연인의 향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그를 좀 더 기억하려 하는 그녀를 보며... 그리고 그의 향기를 만들어내지 못 해 괴로워하는 그녀를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하늘에서 보고 불쌍히 여긴 에인젤이 그녀를 돌봐주러(?) 온 것이지만... ^^;

 하지만, 죽은 연인의 환생을 보여주는 장면은 황당하면서도 유치하더군요. ㅋㅋ

 아무튼 에인젤이 하늘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자 둘은 천국으로 가는 문이 있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을 가던 중 잠시 들러 아데나는 라벤다를 한아름 구해 에인젤에게 줍니다. 자신의 연인에게 갖다주라고...

 에인젤과 아데나... 그 둘은 이 여행을 계기로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에인젤은 아데나를 두고 하늘로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지상에 남을 생각도 해보지만, 그녀는 그를 하늘로 보냅니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는 그녀 앞에 또 다른 사랑이 다가옵니다. 처음 에인젤이 그녀에게 왔던 상황처럼...
  
 연인의 죽음으로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지 못하는 거 같았던 아데나... 하지만, 곧 그녀도 다가올 운명에 순응하게 될 것입니다.

 또다른 연인이 곧 생기기에...

 다소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간의 마력은 우리를 즐거운 것만 생각하게 하기에... ^^

 아무튼 영화는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데로 괜찮았던 영화였습니다. 단지 가위질이 좀 문제가... ^^;

 참! 우리에게는 [십이야]에서 장백지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진혁신'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이 영화에서는 조금 많이 망가져서 그렇지만... ^^;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2001.04.06. 오후 6시 30분, 드림시네마에서...)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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