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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향수와 부산사투리가 아니면 그저그랬을.. 친구
imjacky 2001-04-30 오전 1:03:56 1082   [2]

친구

* 장 르 : 드라마
* 국 가 : 한국
* 제작년도 : 2001 년
* 런닝타임 : 116 분
* 관람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 국내개봉일 : 2001년 3월 31일 토요일
 
* 감 독 : 곽경택
* 출 연 : 유오성 / 장동건 / 서태화 / 정운택

* 20 자 평 : 70,80년대의 향수와 부산사투리가 아니면 그저 그랬을 깡패영화
* 등급 : 18세 이상 가급적 동성끼리...
         옆에서 여자친구가 비속어 물어봐라 대답해 줄 남자 몇명이나 있을까

* 민석이 홈피 : http://imjacky.wo.to
* 민석이 영화 감상평 : http://moviehuki.wo.to
* e-mail : 차민석 ( imjacky@korea.com )


* 줄거리 ( www.movist.co.kr )

1976년 13살, 호기심 많던...

폭력 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 밀수 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
넷은 어딜 가든 함께 했다. 훔친 플레이보이지를 보며 함께 낄낄거렸고,
이소룡의 브로마이드를 보며 경쟁하듯 흉내냈고, 조오련과 바다 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를까하며 입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때는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

1981년 18살, 세상을 다 갖고 싶던...

여드름이 금새라도 터질 것 같던 18세. 큰형처럼 친구들을 다독거려주는
준석, 준석에게 열등감을 가진 동수, 전교 1,2등 자리를 다투던 상택, 촐싹
대지만, 없으면 심심한 중호. 어느 날, 근처 여고의 그룹사운드 '레인보우'
의 공연을 보러가고, 그곳에서 상택과 준석은 싱어 진숙에게 홀딱 반한다.
상택의 마음을 안 준석은 일부러 상택과 진숙을 만나게 해준다.

1983년 20살, 가는 길이 달랐다...

중호와 상택은 대학에 진학했다. 둘은 대학생이 된 이후 연락이 끊겼었던
준석과 동수를 찾아갔다. 동수는 어찌된 이유인지 감옥에 수감돼 있었고,
준석은 어머니를 여읜 충격으로 마약에 깊이 빠져있었다. 그리고 상택이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자 진숙이 준석의 곁에 있었다.

1990년 27살, 친구의 슬픔을 보았다...

아버지를 여의고 부친의 조직내 행동대장이 된 준석, 준석을 배신하고
새로운 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동수, 미국 유학을 앞둔 상택, 결혼하여
횟집 주인장이 된 중호녀석... 상택은 유학길에 오르기 전, 친구들이 보고
싶어졌다. 끝내 준석과 동수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친구들을 부산땅에
남기고 떠나는 상택은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 친구 열풍 !

  개인적으로 깡패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들의 의리 어쩌구
하지만 대부분 약한자 등쳐먹는 존재가 건달 아니겠는가 ?
- 설마 이
글 읽고 어깨들이 보복 하진 않겠지...

  이 영화가 개봉되고 온 천지에 친구 열풍이 불었다.
  어쭙잖게 개폼 잡고
  "내가 니 시다바리가 ?" 부터....
  영화를 못봤을때는 대화에 끼지 못했다. TT

  사실 아직도 한국 영화하면 쉽게 선택하지 못한다. 최근 한국 영화가 모두
만족을 줬지만 과거 지은 죄가 워낙 크다보니(?) 한국 영화의 업보라고나 할
까 ? 혹은 몇몇 영화는 이미 볼 사람은 다 봐서 도저히 볼래야 볼 사람이 없
는 경우도 있다
  - 예전 쉬리 열풍이 불때 생전 연락없던 친구가 전화해서는 혹시 쉬리
    봤냐고 하더군... 띠댕... 그럴때만 친구지..

  한국 영화중 깡패 영화는 무수히 많았다. 그 영화도 액션면에선 기존
깡패 영화들과 다를바 없는듯 한데 과연 어떤 매력이 있을까 ?
  바로 구수한(?) 부산 사투리와 70, 80년대 향수가 아닐까 ?


* 부산 사투리

  울산이 포항근처에 있다고 생각하는 서울 사람들에겐 혹은 울산이 경상
남도 인지도 모르는...
  - 내가 만나본 서울 친구들은 대다수가 울산이 포항 근처인줄 안다.
  부산 사투리가 경상도 사투리 인걸로 오해 할 수도 있을꺼다.
  엄밀히 말해서 "부산 사투리"와 "울산 사투리"는 다르다.
  - TV 등에서도 부산 사투리를 마치 경상도 사투리인것 처럼 방송도 하더군
  하지만, 그 뿌리는 비슷비슷하다.

  허나...
  경상도 남자인 나로써도 못알아 듣는 사투리등이 꽤 있더군

  내가 사투리를 잘 모르거나 ( 정규 교육 과정에서는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
로 교육 받는다. ) 연기자가 사투리가 서툴거다. 음향 정비가 나빠서 그럴
지 모르겠다....
  
  부산 사투리 한다고 연기자들 참 욕봤다 ( 욕봤다도 아마 경상도 사투리지)
  내 친구는 아무래도 어색하다고 얘기했다.
  그도 그럴것이 지방 사람들이 서울말(표준어라고 하긴 좀 그렇고) 흉내내
기가 힘들듯이 사투리 역시 그렇지 않겠는가 ^^;
  친구 덕분에 서울가서 서울 친구들에게 부산 사투리 시켜봐야 겠다.
  예전엔 내가 어쭙잖은 서울말 흉내 낸다고 얼마나 서러움 받았던가...흑흑

  경상도 이외 지역 사람들을 위해 요즘 게시판엔 경상도 사투리 설명해둔
것도 올라가 있더군... 허허


* 70, 80년대 향수

  사투리는 울산에서도 자주 듣는지라 사투리에 대한 재미보다는 70,80년대
향수가 내 가슴에 더 와 닿았다

  첫 무대는 76년이다. 77년생인 나로써는 전혀 모르는 시대이긴 하지만 80
년 초반부터 어렴풋이 유년기를 보낸 기억이 떠올랐다.
  80년대 초에 나온 컬러 TV
  - 아버지가 컬러 TV를 사오시던날 얼마나 신기해했던가 !
    아마 1983년이나 1984년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래소년 코난을
    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야...
  90년대 초반까지 우리 집에도 있었던 금성 카세트
  - 카세트 테이프와 라디오만 되는데 왜 그렇게 컸던지...
  80년대 그레이트 마징가와 그렌다이저를 봤던 VTR.
  - 그때만 해도 VTR 은 고가의 장비인지라 옆집 친구집에서 봤다.

  이 모든것이 잊혀지고 있던 어린 시절 향수을 떠올리게 만들더군.


  이 영화는 비속어와 폭력성(?) 때문에 미성년자 관람불가 판정은 당연히
받게 된다. 그러면 영화사는 성인층을 겨냥해야 하고 한국의 영화 관람층
인 20대를 잡아야 한다. 게다가 많은 부분에서 소외되고 있는 30대와 40대
이상은 ?
  결국 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결국 70,80년대 뿐이다
  60,70년대의 모습은 20 대들이 태어나기 전이니 유년기 시절 기억이 담
긴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모습이 가장 적당할 것 같다.
  치밀한 상업적 전략인지 혹은 그저 그런 지 모르겠지만
  유년기를 보낸 20대, 비슷한 나이의 30대, 잊혀진 추억이 된 40대 모두
에게 공감가는 시기가 70년대 후반, 80년대 초가 아닐까 ?

  또 기억 남는 부분은 선생님이 성적으로 학생들 때리는 모습.
  시대는 많이 바뀌어 나때만 해도 학교에서 각목, 쇠파이프, 야구방망이,
당구 큐대 등으로 맞았는데 요즘은 안 그렇다고 하더군. 요즘은 바로 바로
  경찰서로 전화한다던데 ^^;
  
  선생님께 사정없이 맞는 모습에서 웃음이 나오는건 단지 씁쓸한 추억
때문일까 ?

*** 주 : 비속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읽기 싫은 사람은 읽지 말기 바람.











* 비속어

"빠구리"....

내가 처음 들었을때가 중 1 떨리는 마음으로 중학교 등교 할때 중 2 선배
에게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꺼다. 중 1이면 보통 몸 여기 저기 털도 대충
다 자랄 시기가 아닌가
한참 성에 눈뜨고 성의 진실(?)에 대해 차근 차근 알게될 나이이다.
빠구리란말... 거의 10년만에 듣는 말에 정감(?)이 갔다.
특히나 다들 오랫만에 듣는 말이라 길거리에서 빠구리 빠구리를 얘기해
얼마나 쪽팔리던지 .... ㅋㅋㅋ

그외 남자라면 ( 여자도 ? ) 누구나 있을 얘기들
거기선 플레이 보이지 같은 성인 잡지를 주요 부분(?)을 돈 주고 사던데
나도 어릴때 집에 있던 여성지나 주간지 몰래 훔쳐 본 기억이나 처음 성인
잡지 ( 그것도 노골적인 성관계가 나오는 올 포르노 잡지... 처음 부터
그렇게 찐한걸 봤으니 어린 나이에 얼마나 충격이었지... )를 보던 때가
기억난다. 어머니가 공부하라고 과외 시키던 중 3 때였지 아마...
- 과외만 안시켰어도 아마 그런거 접한 시기는 더 늦어 졌을꺼다

나에게도 그런 일들이 벌써 추억이 되다니 말야....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세월 참 빠르다....


* 감독 인터뷰를 보니 실화를 어느 정도 각색한 작품인듯하다.
  부산 사투리, 비속어와 70,80년 모습이 아니었으면 그저그랬을지도
  모르는 영화 '친구'
  다른 사람 처럼 나 역시 추천하는 사람이다


* ps.

  이젠 울산에도 메가박스나 CGV 같은 극장이 들어서야 할 듯하다.
  두시간 동안 넋이 빠져라 영화 봤더니 불편한 의자 덕에 목이 아직도
땡긴다 TT
 
  수출도 한다는데.. 한국의 70,80년대를 이해 못하고 사투리를 모르는
  외국인 시각에선 또 어떤 재미가 있을까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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