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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사랑 첫사랑
forgive 2001-05-10 오후 11:59:52 876   [3]
문득 떠오르는 기억 하나가 있습니다

잠자리에 들때면 가끔, 아주 가끔 엄마가 자신의 어릴적 얘기를 들려주곤 하셨습니다

첫사랑 얘기를 해달라고 조르다 저 혼자 잠든 적이 생각납니다

그런데도 분명히 기억하는건 엄마의 목이메인 웃음소리였습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러려니 넘어갔던 기억들이

그게 엄마한테 얼마나 소중한 추억이였는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새삼 그런 생각이 드니, 나에게 이 영화는 목메임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르골의 음악처럼, 또는 밤하늘 눈부시게 빛나던 벚꽃처럼

귀와 눈만으로 느낀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사토카의 엄마가 보여준 미소는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왜 그리도 슬퍼 보였는지, 또 다시 엄마가 생각났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지금은 가족 모두가 각각 떨어진 방에서 혼자 주무시는 엄마가

그 웃음이 또 한번 떠올랐습니다

내가 사토카가 되어 흘린 눈물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돌아가는 발거음

지하철에서의 몹시도 피곤해 보이는 아줌마와 할머니

버스 속의 기사 아저씨까지 모두다 아름답게만 보이는지

엄마의 첫사랑 얘기를 그 수줍던 시절을 생각하며 다시 듣고 싶습니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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