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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또 감동 이게 진짜 영화구나 파이란
icanand 2001-05-12 오전 2:49:55 1332   [1]
오늘 파이란을 3번째 보았습니다. 첫번째 보다 두번째가 감동이 더
컸기에 더 큰 기대를 안고 보았습니다. 역시 이번에 본 파이란은
예술 그 자체, 아니 인생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 제일 좋아하는 선배랑 같이 봤어요.
난 형이 이 영화를 보고 감동할 걸 미리 알았습니다. 아니 눈물 흘릴
것도 예상했습니다.

파이란은 인생의 굴곡이 큰 사람일수록 감동이 더 큽니다. 그런 사람
에게는 몇 일, 몇 달, 몇 년을 두고 계속 감동이 남습니다. 한 번 보
고 마는 것이 아니라 두고 두고 생각하게 되고, 또 감동하게 되는 그
런 영화입니다.

형이 볼 때는 눈물을 글썽했는데, 보고 나서는 생전 안 먹던 술을
것도 좀처럼 입에도 안 대는 소주를 먼저 마시자고 했습니다. 잘 먹
지도 못하면서, 바보~~

소주를 한 병 반을 먹더군요. 전 반병밖에 못 먹었어요. 둘 다 치사량
만큼 먹었죠. 술 먹기 전에는 내가 "형은, 강재야" 그러니까 난 아니
라고 극구 부인하더니, 취하니깐 눈물을 글썽하면서 맞아 "나 강재다
. " 나도 왜 그리 슬프던지... -_-;;

형은 1년에 영화 한 편도 잘 안 봅니다. 그리고, 형 얘기가 이제까지
영화 보고 감동하고 눈물 흘린건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더군요.
저도 그렇고... 국민학교 때 라스트 콘서트 보고 눈물 흘린게 마지막
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불쌍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사람들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최고의 엘리트, 너무나 유복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연민과 짙은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있습
니다.

부디 많이들 보시고, 어려운 사람들을, 힘든 사람들을 돌이켜 보는
기회를 가지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소중한 기회를
갖도록 얘기했으면 합니다.

세상이 따뜻한 곳, 살 맛 나는 곳이 되려면 주변의 안타까운 인생들
을 진심으로 동정하고 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합니다.

파이란, 단순한 영화 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인생 그 자체, 슬픔 그
자체였습니다. 아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그 자체였습니다.

"마누라는 뒤진 년, 불쌍하게 뒤진 년. 남편은 친구 대신 빵에 가는
불쌍한 빙신~" 욕이 너무나 정감 있게 느껴진 것 역시 이 영화가
첨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합시다. 우리 나라를, 이 세상을, 우리 주변의 안타
깝고 서러운 인생들을... 이 영화는 제가 봤던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휴~~~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4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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