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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엣 더 게이트] 쥬드로의 멋진 변신 에너미 앳 더 게이트
mvgirl 2001-05-17 오후 2:18:49 1662   [1]
에너미 엣 더 게이트, 장 자끄 아노가 티벳에서 7년의 실패를 딛고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전쟁영화.
리플리의 인상적인 연기로 이 영화의 전면에 나선 쥬드 로 그리고 죠셉 파인즈, 에드 해리스.

배경은 제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소련의 스탈린 그라드.
한무리의 병사들이 기차에 실려 어딘가에 가고있다. 옷차림으로 보아선 전쟁에 나선 군인들 같다.
이후 배로 옮겨지는 군인들, 그리고 폭격, 병사들의 어이없는 죽음들...
그 죽음 앞에서도 병사들에게 도망치지 말라고 소리치는 장교들...
전쟁의 참혹함은 이런것이리라...

장교들은 어린 병사들의 죽음들이 헛된것인줄 알지만 그들이 헤져지는 것, 질서가 어지럽혀지는 것을 막기위해 총으로 그들을 위협해야하고, 무차별한 폭격속에 자신이 어이없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자신들은 군인이기에 그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이 군인들 사이에 유난히 눈빛이 빛나던 사람. 바실리.
총알이 빛발치는 전쟁터 그는 이 전쟁에서 부족한 총을 받지 못했다.
그는 살기위해 총을 구해야만 했다. 하지만 ....
갑자기 차가 한대 달려온다. 그리고 군인들에게 발견되어 그들의 사격에 차가 전복된다.
그속에서 나오는 사람. 다닐로프.
군복을 입었지만 차속에서 나온건 군인들에게 배포될 전쟁신문...
두사람은 총알이 빚발치던 전쟁터에서 시체들 사이에서 처음 대면한다.
총을 얻고 독일군이 코앞에 있지만 총을 쏘지 못한 다닐로프. 그에게 바실리가 총알을 장전시켜 준다.
하지만 다닐로프는 행정병, 총을 제대로 쏠수 없었다.
그가 넘겨준 총을 받고 침착하고도 정확하게 바실리는 5명의 나치 간부를 한명씩 제거한다. 다른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이 영화속의 콤비 다닐로프와 바실리는 이렇게 만났다.
총솜씨가 뛰어난 바실리를 알아본 다닐로프가 그를 전략으로 영웅으로 미화시켜 스나이퍼로 만든다. 스나이퍼가 된 바실리는 다닐로프의 지휘하에 전쟁속에 영웅으로 부각되고 무기나 군인들이 부족한 소련군에 희망으로 떠오른다.

그것을 나치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리는 없다.
역시 독일의 최고 스나이퍼 코니그 소령이 바실리의 제거를 위햊 전장으로 파견된다.
이때부터 영화는 전쟁영화라기보다 독일군 스나이퍼와 소련군 영웅 스나이퍼와의 대결구도로 바뀌게 된다.
한편 전쟁중 우연히 만난 타냐라는 여성과 그녀를 좋아하는 다닐로프 그리고 그녀를 운명으로 생각하는 바실리간의 삼각관계 멜로의 축이 형성이 된다.

이 영화는 초반 전쟁의 아수라장을 표현하는데 성공을 하는듯 하다.
모든 사람들이 비교를 하는 라이언 일병구하기의 초반과 정말이지 많이 흡사하다. (하지만 전쟁의 참혹성이나 비극에 대한 표현은 라이언 일병구하기가 훨씬 강렬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영화의 중반이후 바실리가 스나이퍼가 되어 독일군을 제거하는 모습등은 라이언 일병구하기의 잭슨을 연상케한다. 장 자끄 아노 자신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모델로 영화를 풀지않았나 싶을 정도로.

한바탕 총알이 빗발치는 아수라장이 후 찾아온 고요 그리고 바실리의 스나이퍼로서의 탄생.
초반의 약 10여분의 전쟁씬을 제외하곤 영화는 바실리의 영웅만들기와 이후 등장한 코니그 소령과의 두뇌싸움에 포커스를 맞춘다. 한바탕 바실리의 영웅전이후 코그니의 반격이라고 해야하나 ?

초반 바실리와 다닐로프는 예의 콤비를 이뢰 다닐로프의 두뇌와 바실리의 총솜씨로 상당한 콤비플레이를 이룬다. 그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바라기 시작하는 시점은 타냐라는 여성동무의 등장과 코니그 소령.

타냐라는 여성에 한눈에 반한 다닐로프는 전쟁을 위해 목숨을 아깝게 생각지 말라고 자신이 말하던 선전문구를 타냐에겐 적용시키지 못한다. 그녀같은 지식인은 전쟁이후를 위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지식인의 이중성. 다닐로프에겐 그런면이 있었다. 친구인 바실리는 영웅적인 모습으로
미화하여 전쟁의 중심에 내보내지만 그는 그의 죽음을 걱정스러워 하진 않는다. 다만 그의 영웅적인 미화에만 집착할뿐. 하지만 타냐에게 하는 행동은 다르다. 그녀가 지식인이며 매력적이라는 이유하나로 그는 그가 할수있는 모든 혜택을 그녀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정작 타냐 본인은 영예로운 전장터를 원하는데도...

타냐는 다닐로프가 고맙긴하지만 나름대로 주관이 있는 그리고 용기가 있는 여성이었다. 나치의 손에 부모님이 죽음을 당했다는 말에 전쟁에 나가 싸우겠다고 자원 다닐로프의 걱정을 물리치고 바실리를 설득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바실리. 그는 처음부터 스나이퍼 기질을 타고난듯 보인다. 쏜 총은 백발 백중 독일군에 명중이 되고 스나이퍼로 숨은 그의 모습은 먹이를 포착한 한마리의 하이에나같다. 하지만 그는 굶주리지 않았으며 먹이를 잡기위해 신중하고 침착하다. 그리고 그는 이 일외엔 아무생각을 않는것 같다.

다닐로프가 타냐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는 바실리는 다닐로프의 청을 들어주며 타냐를 설득하려 하지만 타냐의 용기와 주관을 바실리는 인정하게 되고 함께 전장에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는다.

코니그 소령. 그는 상당히 배태랑 스나이퍼인것 같다. 움직이는 군인을 쏘는 것에도 조금도 미동없이 정확하게 조준하여 그를 쓰러뜨리고 잡고자 한 목표가 생가면 그것을 위해 상당히 용의 주도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지혜와 능력을 모두 갖춘 최고의 스나이퍼 인것처럼 보인다.

영화의 전체를 보자.
영화의 전면에 나서 영화의 대부분의 줄거리를 이끄는 바실리.
스나이퍼로서 손색이 없는 총솜씨와 국가에 충성하는 군인으로 그리고 한 여성을 사랑하는 남성으로 그의 모습은 너무도 멋지다. 다만 한가지 영화중반이후 부터 대립적인 모습을 보이는 코니그 소령에 비해 그는 너무나도 단순하게 일을 한다.
즉, 코그니 소령이 자신의 임무를 부여받고 임무받은 대상을 제거하기위해 조금씩 그의 곁으로 다가 오는 것에 비해 바실리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스스로 그를 제거 할 전략을 짜기보단 그때 그때 대결상황에서 모면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를 전략적인 면에서 보좌하는 다닐로프.
그는 너무도 정치적이다. 바실리를 친구라기 보다 전쟁을 전략적 상품으로 보는듯 하다. 그는 너무 전략에 익숙해서 그가 코그니 소령에의해 압박을 받을때도 자신의 상품이 대외적으로 손상을 받을것을 먼저 걱정할뿐 그가 어떻게 코니그 소령의 전략에 대체 해야할지를 지시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의 콤비 다닐로프와 바실리의 관계는 여기서 부터 어긋나 있었던것 같다. 다닐로프가 바실리때문에 생명을 건졌고 그의 총솜씨를 보고 그를 영웅화 시켜 스나이퍼로 만든것 까지는 좋은 발단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는 중간과정을 보면 그의 영웅화에 다닐로프는 모든 총력을 다하며 스나이퍼로써 재능을 발휘할수 있도록 상당한 뒷바침을 해준다. 하지만 정작 이 영화의 핵심 대결자인 코니그 소령이 나타난 이후엔 그의 빛나던 전략적 두뇌가 어쩐지 멈추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처음부터 다닐로프라는 사람은 존재시키지 않고 빛나는 두뇌의 바실리는 한사람의 소련군 장교에의해 성장을 하고 자신의 힘으로 코니그라는 소령과 한판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훨씬더 좋았을것 같은 아쉬움만 남긴다.

실제로 영화속에서 다닐로프는 자신의 질투에 못이겨 바실리를 모함하는 등 영화속의 전체적인 줄거리의 형성에 초반을 제외하곤 전혀도움이 되지 않는 캐릭터로 추락된다.

영화속의 여주인공 타냐의 모습도 그러하다.
그녀는 처음 기차이동중 바실리와 잠깐 눈맞춤을 한다.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선 바실리가 타냐에게 관심이 가는건 당연하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다시만난 타냐라는 여성에서 중반이후 운명적인 느낌을 갖게되는건 좀 억지라 생각이 든다. 처음본 여성을 첫눈에 사랑하게되고 다시만나 행복한 해후로 해피엔딩을 맞는다...

그러기 보단 타냐라는 캐릭터를 부각시킬만한 무언가를 줄거리속에 포함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타냐라는 여성이 유태인이라는 것과 공부를 많이 한 지식인 그리고 사고방식적인 면에서 바실리와 잘 맞는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극중에서 그녀에 대한 비중이 없다. 바실리가 그녀를 운명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모티브가 전혀없다. 그러면서도 바실리는 그녀와의 기차속의 첫만남을 그녀에게 이야기하며 자신이 예전부터 그녀를 사랑해 왔음을 강조한다.

전쟁속에서 스나이퍼 활동과 타냐와의 사랑을 좀 어설프게 섞었다는 느낌이다. 물론 다닐로프의 삼각관계로의 설정은 더욱더...

전체적인 줄거리와 각각의 캐릭터들의 엉성함 때문에 이 영화는 어찌보면 잘 만들어지지 않는 영화로 인식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 자끄 아노라는 거장 감독의 이름에 걸맞게 전체적인 영화의 스케일은 어느 전쟁영화 못지않게 멋지게 연출되어 있으며 전쟁때문에 빚어지는 비극적인 상황들은 꽤 볼만한 영화였다.

특히 그의 연출이 돋보였던 장면들이 있다.
그 하나는 처음 바실리가 다닐로프에게 총을 건네받고 5명의 독일병사를 폭격소리에 맞추어 하나씩 제거해 나갈때 상당히 멋진 연출이었다.
두번째는 바실리와 코니그 소령의 첫 대결. 바실리가 총을 놓치고 코니그 소령의 과녁에 들어와 있을때 타냐가 거울을 이용하여 코니그 소령의 시야를 흐리고 그의 손에 총상을 내는 장면.
영화 내내 바실리의 무력한 두뇌에 한탄하던 나로써는 "그거야!" 하는 탄성이 나게한 장면이었다.
마지막 바실리와 코니그 소령의 마지막 대결. 다닐로프의 희생으로 코니그 소령을 과녁에 잡은 바실리 그리고 주저없이 당기는 방아쇠. 그리고 한방에 쓰러지는 코니그 소령.
전광석처럼 빨리 지나간 장면이고 한편의 서부영화를 연상케 하긴 했지만 빠른 속도로 진행된것이 상당히 돋보였다고 생각된다.

한가지더 영화속의 쥬드 로의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아마도 이 영화이후에 쥬드 로는 헐리우드에서 주연급 배우로 대접을 받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스나이퍼가 주연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 생각된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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