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뒤늦게, 어제서야 ' 올드보이' 를 보게 되었담..
'반전영화' 팬이라서, 그리고.. '흥행작' 이라서 주저없이 골랐다..
올드보이를 본.. 내 인격내에서의 그 느낌이란건.. (개인적)
한 개인의 복수와 거기서 저철하게 망가져가는 한인생..
'최민식의 죄' 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하고 보아도..
'유지태의 정신적 장애' 가 의심될만큼, 그죄값에 비해, 너무 혹독하고..
'정당성' 을 묻게 만들었담.. (저정도의 피해를 입힐만큼의 것인가? 15년 이라도 족하지 않은가? )
물론 '유지태의 과거의 충격.고통' 이 그런 '고문'을 성립시킨것이지만..
'복수에 눈먼자' 치고는, 누나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는자.. 치고는..
너무 치밀한 '두뇌게임' 을 펼치는거 같다.. (좀더 큰 '피해의 주제' 가 있을거 같았는데)
그래서 음.. '관객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 대한..정당성(과연, 저럴만한가? ) 을 납득하고 하기 전에..
'가해자누나죽음' 에 얽힌 이유로 감성을 자극받아서.. 최민식. 유지태.. 그어느쪽도, 공감하지 못한채,
어중간하게 막이 내린 기분이다.. '왜 감금을 하고, 대체 누구지' 하는 의문 ! 거기에만, 주초점을 맞추다보니
솔직히 '최민식의 고문' 에 대한, 정당한가 하는 느낌은.. 어느새 뒷전이 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생각지 못한 '반전' 과 함께... 사람들의 '찜찜함' 은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의 해결' 로써 위로가 되는 분위기!
'처음부터 음침한 분위기에, 어렵다 싶은 영화를, 이해하면서 해결되는 과정' <- 여기에 재미를 느끼는거 같다
영화는 영화임을 감안하고 봐야겠지만... 영화의 '큰스토리'(반전+사건해결) 를 위해, 작은 조각들이(반전으로
향하는 작은조각들) 잔인하게... 납득'이 거부될만치.. (그렇다고, 평소 난 심약한축은 아니다;; ) 파괴되고, 인간
적인 동정이 들게끔 만들었다..
음..
'최민식' 의 연기와 '보통 추리로는 예상하기 어려운 반전' 을 줌으로써.. 관객의 눈을 위로 하는거 같다 ^^
그 반전을 좀더 매력적이게.. 상승시키기 위해, 정당성을 머리속으로 따져보기도 전에, 잔인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보고나서도.. ^^ 불편함이 가시지 않았담..
'장르' 의 개인적 취향이 아닌.. '영화의 완성도' 를 묻고 싶게 만든거 같다.. (물론, 내인격에 한해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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