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에서 30세로 시간을 훌쩍 넘어버린 주인공이 겪는 갖가지 이야기를 코믹스럽게 다룬영화로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었고 감성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었습니다.
제목이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것]인데 뭐가 없는 것일까 영화 끝나고 생각해보니 어릴적에 몰랐던 친구에 매력을 30세가 되어서 깨닫고 사랑한다는 이야기 내용으로 볼때 진실한 친구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0세가 된 주인공이 겪게되는 각종 헤프닝을 코믹스럽게 다뤄서 많이 웃겼지만 30세에 겪는 세상물정을 너무나도 빨리 배우는 주인공이 조금은 이상했습니다. 회사일도 많이 배운 사람처럼 잘하고 사교계에서도 잘하고..물론 조금은 헤프닝이 있었지만 쉽게 익숙해져가는 모습이 언제 이 사람이 13세였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주인공 제니퍼 가너가 혼자서 영화를 이끌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열연을 하는 모습은 좋았지만 솔직히 영화 배역하고는 안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적으로는 캐리어 우먼으로 등장하고 정신적으로 13세를 연기해야 하는데 캐리어 우먼으로 보이는 지적인 모습보다는 근육질에 운동선수같은 겉모습이 더욱 눈에 띄었고 13세에 정신세계도 오버하는듯한 연기를 보여준것 같습니다. 특히나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가관이더군요. 다른건 빨리 배우면서 걷는것은 왜이리 늦는지...
몸바꾸기 영화는 코믹스런 주제로 자주 우리에게 많은 웃음을 줍니다. 하지만 어른의 몸과 어린이의 정신세계를 동시에 표현하기는 힘이 드는것 같습니다. 이 영화도 나름대로 재미는 주지만 역시나 그 한계는 벗어나지 못한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순진한 소녀의 미래에 꿈을 잠시 보여주고 자신에 삶속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깨닫게 되는 재미있고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2004-06-20 오후 2: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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