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주온 그리고 폰 이란 영화의 짬뽕 영화였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착신아리]만에 개성적인 내용도 나오지만 소재로 쓰인 내용들이 이미 그전에 나왔던 것이라서 별로 신선하지는 않았습니다.
공포영화 특유의 깜짝깜짝 놀라게하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간혹 그런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귀신이 나올것이다라고 생각한 부분에서 거의 등장했습니다. 일본 공포영화 특유의 엽기적인 장면들이 오히려 소름끼치더군요. 특히 몸이 절단났는데 핸드폰을 누르거나 몸이 꽈베기 처럼 꼬이는 장면...
영화 초반 약간에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진행하다가 중반 이후 본격적인 엽기호러 공포영화로 확실히 진행하군요. 초반에 지루함을 없애고 이 영화만에 개성있는 장면들을 볼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반전이 이 영화에서 가장 압권이였는데 영화내내 별다른 설명이 없다가 마지막에 반전이 일어나서 조금은 어리둥절하기도 했고 너무 갑작스러운것이 아닌지 생각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장면은 도데체 무엇을 뜻하는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는것이 지금 생각해도 당황스럽네요. 폰에 저주가 끝난것인지 계속 되는것인지...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를 통해 다음 사람에게 죽음에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라든가 아동학대에 원한으로 인하여 저주가 시작되었다든가 하는 내용들이 너무 끼워 맞추기식 내용이 아니였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일이 말하기는 뭐하지만 핸드폰하고 아무 상관도 없는 큰딸의 저주가 원흉에 시작인데 정작 전화를 한사람은 그녀에게 첫번째 죽임을 당한 그녀에 어머니고 초반에는 아동학대인것 처럼 진행하다가 후반부에는 전혀 이상하게 방향이 바뀌고... 내용적으로 짜임새가 좀 맞지 않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공포 영화로써는 별로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엽기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무섭다기 보다는 징그럽고 소름끼친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소재 또한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개성있는 구성으로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낸 엽기호러 공포 영화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