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영화는 일단 감동이 생명이다... 그게 일등을 하든 꼴등을 하든 말이다..

영화 쿨러닝을 보면.. 눈이라곤 본적도 없는.. 자메이카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봅슬레이를 하는 이영화.. 감동을 느끼다 못해 철철 넘친다.. 그래서 눈물이 될수도 있다..  이렇듯 스포츠 영화는 반드시 마지막에 감동이 있어야 하는것이 공식처럼 되어버렸다..

Miracle 기적이라는 뜻으로... 아마도 미국팀의 기적같은 올림픽 금매달 획득이라는 것에서 가져온듯 하다.
미라클은 1980년 미국 레이크플레시티에서 벌어진 제13회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소련팀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킨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실화를 그린 스포츠 영화이다. 당시 최하위 수준으로 동네북으로 전락해버린 미국팀이 무적의 소련팀을 꺾고 우승한 사건은 당시 파란이었다고 할 만큼 미국엔 기적이었다.

그런데 이영화.. 극장 개봉작에 이름이 올라왔던것을 본적이 없는것 같다라는 느낌이 든다.. 분명 올해 제작년월이 되어있는데도 말이다.. 올림픽 시즌에 개봉을 했으면 아마도 흥행은 어느정도 되었을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지극히 스포츠.. 아이스하키로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미국을 찬양하듯 너무 미국적이라는게 이영화의 최대 단점이자 감독의 최대 실수인 듯 하다.

그런것들만 뺀다면 이영화 극장에서 상영해도 어느정도의 관객은 들어올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되는데.. 일단 스포츠를 소재로.. 거기다가 얼음 위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하는 아이스하키라는것만으로도 더운 여름 시원하게 해줄수 있는 청량제같은 영화로 될뻔~!!한 영화를 자기들이 망쳐놓은 듯 하다...

그래도 DVD로 나마 출시되어 볼수있는게 어디인가?? 아테네 올림픽 시즌에 볼 수 있는 올림픽 영화라.. 그게 동계 올림픽이긴 하나. 올림픽 정신만은 동계든 하계든 똑같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스 하키라는 스피드한 소재로 최고의 명승부를 보여준 미국팀과 소련팀의 경기 모습은 멋진 승부세계의 긴박감과 감동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너무나 미국적인 소재와 생각만 뺀다면 말이다... 

영화는 이렇다..
미국팀이 소련팀을 이기기 위해 지옥같은 훈련을 견디고, 마침내 승리하게 되는 과정을 꼼꼼하게 그렸다. 이 작품의 실제인물인 허브 브룩스 감독의 말투와 억양·손짓·몸놀림까지 완벽하게 재연한 커트 러셀의 연기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면 등은 아이스하키라는 스피드한 영화로.. 스포츠영화로서 손색이 없다. 대표선수 역할을 맡은 배우들 모두를 하키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니.. 더 멋진 경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감동과 안타까움이 교차되지만.. 그래도 감동쪽에 더 마음이 가는 영화 미라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