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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기억도 추억이다. 이터널 선샤인
hmj9 2004-09-13 오전 12:22:53 1869   [5]

기억을 지울수 있다는것... 원하는 데로.. 지웠다 기억했다..마치 컴퓨터의 폴더 안에 있는 텍스트 파일처럼 말이다.. 그런데 원하는 데로 지울수 있는 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이 물론 잊고 싶은 기억들이 있겠지만..

사랑에 대한 아픔들..가족에대한 아픔들.. 친구에 대한 아픔들.. 정말 잊고싶은 여러가지 기억들이 많겠지만 그런것들을 통해서 우리가 지금처럼 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기억하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잊고 싶은 기억도 반드시 있어야.. 다시 힘든 상황이 닥쳤을때 이겨낼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한다. 아마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사랑은 해보았을 것고 아파해 봤을것이다.. 그게 짝사랑이든 아니든.. 그게 아픔이라면 지우고 싶겠지만.. 행복이라면 영원하고 싶을것이다. 행복과 슬픔은 손바닥 뒤집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되는데.. 손등이든 손바닥이든.. 맘 먹기에 따라 행복이 될수도 슬픔이 될수도..  

죠엘은 기억을 잊고 싶어한다.. 자기가 사랑한 여자가.. 자기를 기억을 못해주기 때문이다.. 편의에 따라서 기억을 지워버리는 그런 병원을 찾아가.. 자기 기억 또한 지워 달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잘못이라는걸 깨닫는다.. 하지만 깨닫는데 너무 많이 돌아가 안타까울 뿐이다.. 

죠엘은 기억을 지고 있는 중에.. 기억속에서의 도피를한다.. 지우고 싶지 않은 기억임을 알고 또 다른 기억속으로 도피한다는 설정은 참 독특하다.. 

언제 싱크대에서 목욕해보겠어~ 라는 조엘의 말은.. 짐캐리 다움을 느낄수 있는 재치있는 말이다..

아름 답지도.. 이쁘지도.. 잘 포장되지도 그런 영화다.. 이전에 많은 기억을 소재로 했던 영화와 다를바 없지만.. 짐캐리의 주연이라는것 하나만으로도 새롭다.. 흥미거리며 관심거리다.. 그러나 기대에는 못미친다는것이 아깝다. 트루먼쇼와 브루스 올마이티가 너무 강했던 탓일까?? 

익살스러운 짐캐리 어느덧 가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짐캐리가 좋다.. 영화가 좋아서가 아니라 짐캐리가 좋아서 그의 영화를 찾게 되는것 같다.. 

예쁘고 즐거운 것 만이 추억이 아니다. 때론 아픈 기억도 추억이 될수 있다. 그만큼 내가 자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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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2004,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배급사 :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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