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잔잔한 일본 영화를 만났네요.
학창 시절 첫사랑의 순수함과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애절함,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지 못한 무력감 모두가 녹아 있는 영화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첫사랑의 기억은 퇴색해 가고, 고통스러운 기억은 더욱 외면하게 되는 우리의 모습이 사쿠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는 흔한 스토리에 약간의 미스테리, 코믹함, 여운 있는 대사와 잔잔한 영상을 가미하여 진부하지 않은 신선함을 주는 영화입니다.
단, 스토리 전개가 박진감이 부족하고 상영 시간이 긴 것 같네요. 30분 정도 줄였으면 더 나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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