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e...
-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브리짓 존스는 무얼하든 귀엽다.. 인정..
Foible...
- 코믹한 요소는 강해졌지만.. 이 영화만이 가진 매력은 매우 약해졌다..
Opinion...
음.. 난 '브리짓 존스의 일기' 1편을 영화관에서 3번이나 봤다.. 1번은 시사회, 1번은 나카드로 금요일에.. 그리고 마지막 1번은 내가 또 보기를 원했었다.. 첫번째 볼 때는 웃느라 정신없었고.. 두번째 볼 때는 창피하게도 울었기에.. 그리고 세번째로 보면서 내가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는걸 느꼈다..
도대체 이 영화에 무슨 매력이 있었던걸까.. 글쎄 그때의 정확한 감정을 지금에 와서 설명하기란 너무 어렵다.. 어쨋든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고.. 그래서 2편 또한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2편을 보고 난 후.. 뭔가 허전했다.. 너무 기대한건가.. 그래서 다시 한번 1편을 비디오로 보았다.. 3년 전 영화관에서 봤던 감정을 되찾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어쨋든 내 나름대로 1편에 비해 2편의 아쉬었던 점들을 떠들어보고자 한다..
1. 1편에서의 그녀가 더 귀엽다..
1편에서는 25kg, 2편에서는 11kg을 불렸다고 나온 기사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 (1편에서는 10kg 정도를 찌웠다고 나온 기사도 있던데.. 이게 더 정확할지도..) 어쨋든.. 화면상에서 2편에 나온 그녀는 1편보다 좀 더 균형없이 살쪄 보인다.. 특히 볼살이 너무 많고.. 윗배도 훨씬 튀어나온 듯 하다.. 2편에서는 드레스를 입고 나온 장면이 더 많아서 그런가.. 아쉽게도 2편은 몸매 자체만 봐서는 꽤 거부감이 들 정도였다..
2. 1편보다 노래가 맘에 안들었다..
1편은 처음 부분에 나오는 'All by myself'를 비롯해서 흑인여자들이 합창으로 부르는 그 노래들이 너무 맘에 들었었는데.. (특히 이 노래들 덕분에 적절한 시기에 울고 웃을 수 있었다..) 2편은.. 글쎄.. 노래가 나오는 타이밍은 여전히 적절한데.. 왠지 1편만큼 감정을 강하게 일으키지는 못한 듯 하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3. 1편보다 주변 캐릭터들이 살아나질 못한다..
1편에서는 절친한 친구 3명이 그녀의 주변을 맴돌면서.. 큰 역할을 하기도 하고 영화의 흐름을 적절히 유지시켜줬는데.. 2편은 영화의 분위기를 조절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강했다.. 마찬가지로 "휴 그랜트"씨가 맡은 다니엘 역시 1편의 향수만을 자극할 뿐.. 영화의 중요한 축이 되지는 못했다.. (하긴.. 이미 승부는 났으니..)
4. 1편보다 에피소드들이 현실감이 없다..
브리짓이란 캐릭터는 1편처럼 여전히 현실감있게 존재하는데.. 스키장면을 비롯해서.. 태국의 감옥 장면.. 그리고 정말 최악이었던 마지막 반전까지.. 에피소드들이.. 지나치게 웃기려고.. 시간만 잘 가게 하려고 노력한듯한 흔적이 보이니.. 오히려 거부감이 들어 안 웃게 되는 듯.. 2편에서 바랬던건 이게 아닌데..
영화는 위와 같은 이유로 나한테는 좀 실망스러웠다.. (1편처럼 2번 이상 봐야 되려나?) 1편에서 가졌던 독특한 매력들을 상실하고.. 일반적인 로맨틱 코메디 영화로 전락해버렸다고 느껴졌지만.. 1편에서의 통통하고 귀여웠던 브리짓이 다시 스크린에 나타났다는게 어디인가.. 게다가 마크 다시는 1편보다 훨씬 더 로맨틱하게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같이 간 친구는 이런 사람 절대 없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되도록 기대감을 줄이시고 본다면 왠만한 로맨틱 코메디 정도는 될 듯.. (1편에서 느꼈던 이 영화만의 매력을 저처럼 강하게 원하시는 분이라면.. 솔직한 심정으로 권하고 싶지 않다..)
☆ 유격..^-^ http://www.cyworld.com/ryukh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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