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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익숙해져버린 강우석 스타일... 공공의 적 2
CrazyIce 2005-01-20 오전 11:34:26 1129   [5]

2001년도 겨울...
"난 형사지만 아무것도 안한다"라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이성재와 설경구를 앞세운...
<공공의적>이라는 영화를 기억한다...
나 뿐만이 아니라 영화를 조금 봤다는 사람들은...
그 영화를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공공의적2>라는 이름으로...
다시한번 현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혹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어설프게 덮혀있는...
그런 악인에 대해 강우석 감독은 이야기하고자 한다...


영화는 익히 알다사피...
1000만 신화를 이룩한 강우석감독과...
이제는 모르는 이가 없을정도로 유명해진 설경구...
그리고 연기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정준호...
그들이 뭉쳐 새로운 <공공의적>을 보여준다...


이번엔 형사가 아닌 검사로 만들어진 강철중(설경구)...
예전같은 무식함은 덜하지만...
여전히 그의 행동은 과격 그 자체다...
돈이 법보다 쎄단걸 보여주겠다는 한상우(정준호)...
그는 타고난 캐릭터의 깔끔한 이미지에...
날카로운 눈빛을 머금고 악인으로 나타난다...


돈세탁,공갈협박,뇌물,재산해외유출,살인청부...
이정도면 사람들의 인식에 '나쁜놈'이라는 말이 나올만하다...
그보다 더 질이 안좋은 범죄들도 있겠지만...
이번의 공공의적은 전보다는 덜 악질적으로...
대신 사람들이 현재에 힘들어하고 있는 점에서 부터 끌어낸...
그러한 악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권도 교체되고, 사상도 바뀌지만 돈은 변하지 않아!"
한상우는 모든것위에 있는것이 돈이라고 믿는다...
물론 그것은 현실의 빗대어 생각해도 틀린말은 아니다...
돈이 있고 없음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대우는 천지차이이니까...
"이런놈도 못잡으면 검사 하겠습니까?... 쪽팔려서..."
강철중은 이번에도 거대한 적에 혼자 도전한다...


일단 아쉬운점은 영화의 맥락이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처럼...
더 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아우는...
역시나 형이 밟았던 전철을 요령껏 피한듯 보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형의 느낌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를 말하자면...
이번의 악은 전체적으로 악이라고 인식은 되어지지만...
뭔가 조금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악으로서의 사악함이 피부에 와닿질 못한다...
분명히 이번의 악은 대중이 이해하고 있는 악이지만...
너무 많은 악행과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현실의 악속에서...
스크린으로 비취지는 악은 차라리 저정도면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그만큼 현재에 악인이 많다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정준호의 연기가 이상하단 말은 아니다...
정준호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한상우는 날카롭고 비열하다...
그런 눈빛과 연기를 앞세워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면모를 보여주지만...
아직 그에게서 <두사부일체>의 ???를 지우지 못하는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끝으로 영화는 전체적인 진행에 지루함을 느끼게 만든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는 강우석 감독의 욕심 때문이겠지만...
더딤을 넘어서 지루함을 느끼게 만들었던건...
조금 과한 욕심이 아니었을까싶다...


물론 영화는 딱 강우석표 영화다...
사건이 존재하고 주인공을 가로막는 세상의 벽이 나타난다...
그리고 주인공은 내던져질대로 내던져지고...
그런 좌절속에서 영화는 관객에게 희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그 희망이라는 것은 영화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공공의적2>에 사람들은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을까??
이성재가 보여줬던 것보다 더 사악한 악을 기대한 사람들도 있을것이고...
높은 위치에서 활약하는 강철중을 기대했던 사람도 있을것이며...
조금더 깊은 사회적 만행을 꼬집어주길 바랬던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기대감을 뒤로한채...
또 다른 방향에서 빛을 발한다...


단순한 악이 아닌...
이미 오래전부터 그래서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그런 악행을 고발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런 악행을 바라보며...
약간의 부러움과 환멸, 그리고 강박관념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거기다 영화는 설경구와 강신일을 앞세워...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코미디와 위트 그리고 감동을 주려한다...
물론 그 안에서 중요한건 배우들의 역활이겠지만...
이미 인정받은 두 사람의 연기에 더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의 세상은 돈만 있으면 모든것이 가능하다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돈이 되어버린것이고...
하지만 가끔 궁금한것이 있다...
사람위에 돈이 있다면 그 돈위에 있는것은 무얼까...
하지만 결국 그 돈 위에 있는것도 사람이 아닐까라는...
밑도 끝도 없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여러 기대감속에 드디어 배일은 벗은 <공공의적2>...
하지만 그런 기대감은 충족 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건....
그런 악행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내 자신에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문제는...
그런 당연한 일들을 세상은 너무나 쉽게 인정해버린다는 것이다...
어쩌면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것은 그런것이 아닐까...


저 역시 무진장 큰 기대감을 품고 영화를 보았답니다 ㅡㅡ;;
그래서 그런지 가슴이 아프기도 하네요 ㅡㅡ;;
뭐 그래도 강우석 감독님과 설경구씨, 정준호씨의...
이름값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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