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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진주만 - 3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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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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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g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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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7 오전 6:1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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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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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지 거의 두달이 되어서야 [진주만]을 쓰게 되었다.. 그동안 미루고 미루고 미뤘던 나의 게으름때문에 이런 결과가.. ㅡ.ㅡ;;; 이젠 전체적인 줄거리와 이미지만 남아있는 [진주만].. 영화를 보고 난뒤의 느낌과 생각만으로 쓰려니까 오히려 편한거 같다.. ^^a 미리 말해두지만, 개인적인 견해로 [진주만]은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평가한다.. 미국 우월주의, 역사적 사실의 드라마화, 뻔한 로맨스 이야기 등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3시간이나 되는 길고 긴 시간의 적절한 분배(^^?)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게 가능했던 것이다.. *^^*
* 레이프(@벤 에플렉), 대니(@조쉬 하트넷), 에블린(@케이트 베킨세일).. 이들이 [진주만]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로군.. 엄밀히 말하면, 그들은 이끌어 간다기보다 " 전쟁속의 사랑 " 이런 내용의 중심 인물일 뿐이지.. ^^;;; 삼각 관계는 언제나 불행한거야.. 한명은 짝을 이룰수 없거든.. ㅜ.ㅜ 행방불명되어 죽은줄 알았던 레이프가 돌아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어.. 대니가 어찌저찌하다보니 에블린과 사귀게 되었거덩.. 에블린은 대니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구.. 레이프는 어처구니가 없지, 대니는 괴로워하지, 에블린은 절망적이지.. 얼마나 슬픈 현실이야.. <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 진주만 편 >이잖아.. ㅜ.ㅜ 하지만 그때부터 시작이야.. 일본의 침공이 예상되는 진주만의 혼란한 소용돌이와 함께 그들의 삼각관계도 그안으로 빠져들게 되었으니까.. ㅡ.ㅡ;;;
* [진주만]속의 영국.. 유명한 독재자 히틀러가 이끄는 독일군을 겨우 막고 있는 영국군.. 세계대전이 발발했지만 참전하지 않는 미국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저런 군사지원을 해주고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참전이 아닌 이상 달갑지도 않고.. ㅡ.ㅡa 미국은 왜 참전을 안 하는 것일까.. 몇대 맞아봐야 아는건가.. 그러던 와중에 일본한테 한대 맞은 미국, 띵 받은 미국의 참전 결정..!!! 얼씨구나~!! 독일은 우리가 맡고, 일본은 너희가 맡아.. 이제 쫌 이길 확률이 보이는군.. ^^;;;
* [진주만]속의 일본.. 영화속에서 미국은 일본을 욕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의 치밀함을 보여주고 있지.. 다만 진주만 공습전까지 평화적인 외교를 외친 일본의 치사한 모습이 못마땅할 뿐이야.. 그러나 어쩌겠어..? 세상은 힘있는 자, 승리한 자의 몫인 것을.. 이기면 장땡이지.. ㅡ.ㅡv 감독은 이렇게 미묘한 부분을 참 잘 처리한거 같아.. 생각해봐.. 만약 일본을 졸라~ 얍삽한 국가로 몰아부쳤다면, 아마 두고두고 욕 먹었을껄..? 관객이 판단하라는 거지.. 난 일본이 야비하긴 했어도 그것보다 준비성에 중점을 두고 싶어.. 불가능 할꺼라는 진주만 폭격.. 하지만 출진이 정해지니까 엄청난 준비를 하잖아..? 치밀한 계획과 수많은 실험, 다양한 전략과 이기겠다는 각오.. 일본이 가진 장점중의 장점이지.. 절대 공격할리 없다는 미국의 안일한 태도와 극명하게 대립되는 부분이야.. 난 아찔하더라고..!!! 일본 폭격기가 떠날때 느껴지는 조종사들의 비장감과 용기와 각오가.. 등줄기에서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더라.. 이제 곧 진주만에 벌어질 참상이 보였어.. ㅡ.ㅡ;;;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배울 점은 배워야할꺼 같아.. 그렇지 않으면 결코 지구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테니까.. 영화 [진주만]을 보면서 배울 것은 배우자고~!! ^^v
* [진주만]속의 미국.. 위에서 말했듯이 군사적 우위에 있다는 미국의 자만심이 진주만을 잃게 만들었다.. 이미 저항력을 상실해버린 태평양 함대에게 계속 폭격과 총격을 가하는 일본 비행기에게 미군 병사들은 욕한다.. " 젠장, 다 때려 부숴놓고 왜 안 돌아가는거야..!!! ㅡ.ㅡ;;; " 아주 간접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원망을 드러내는 조그만 표현.. ( 그나마 3차 폭격을 안 했으니 다행이지, 만약 그랬으면 진주만은 완전 아작났을꺼야.. ^^a ) " 맞아봐야 정신차린다 " 라는 명언(?)이 있다.. 미국이 그런 경우이다.. 진주만 초토화된 뒤에 일본 때려잡겠다고 전쟁에 참전하는 미국을 보며 이런 말을 하고 싶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고..? ^^v "
* 일본에게 어떤 식으로 본때를 보여줄까.. ㅡ.ㅡ? 비록 해군력은 큰 손실을 입었지만, 미국 군사력의 막대한 피해는 아니었다.. 부랴부랴 복수전을 구상하는 미국.. 이제부터 어이없는 자살특공대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폭격은 좋은데 그 뒷일이 걱정되는 폭격계획.. " 그래도 한번 때려보자~!! ㅡ.ㅡv " 식의 미국.. " 우리는 자랑스런 미국인~!! " 이라는 허망한 애국심으로 병사들을 가망없는 작전에 투입한다.. 하지만 도쿄 소규모 폭격을 감행하는 미국의 선택은 자랑스러워 보이지 않고, 오히려 군사 강대국으로써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모습으로 보일 뿐이다.. 어이없는 것들..!!! 무슨 의미가 있다고 그런 뻘짓을 하려는거야..? ㅡ.ㅡ;;;
* 앞으로 내 앞에서 불가능이란 말은 하지 마시오 - 루즈벨트 대통령.. ㅡ.ㅡv 어처구니없는 작전을 수행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 다리가 불편했던 루즈벨트, 보복 불가능이라는 장관들 앞에서 휠체어를 박차며 일어난다.. " 내가 이렇게 서 있소.. 나도 이렇게 설수 있는데 하물며 우리 미국이 못 한단 말이오..? " 오~!! 미국 만세주의 냄세가 물씬~ 풍기지만, 그 장면에서 박수를 치지 않을수 없다.. (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큰소리치는 우리의 파워맨 변강쇠가 생각난다.. ㅡ.ㅡa ) 현실을 직시하고 가능성에 도전하는 루즈벨트의 모습은 존경스럽기만 하다.. *^^*
* 전쟁은 너도 죽고 나도 죽는, 우리 모두의 파멸을 불러오는 것.. 위생병은 전투병에 비해서 숫적으로 적다.. 전쟁이 시작되면 그들은 선택하기 시작한다.. 과연 이 병사가 살아날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판단을.. ㅡ.ㅡ;;; 진주만도 마찬가지였다.. 생존할 가망성이 보이는 사람만 치료하라는 병원장의 말.. 전쟁의 참혹한 상황속에 묻힌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을 존중하는 정신..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속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부상자들이 존재하는 현실이 슬플 뿐이다.. ㅜ.ㅜ 혈액팩이 모자라서 콜라병에 채우는 레이프와 대니의 핏방울을 보라..!!!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괴로움으로 가득찬 진주만이여.. 아, 슬프도다~!! ㅜ.ㅜ
* 지금부터 종문이가 [진주만]을 좋게 봤던 이유를 설명하겠다.. ^^v 그동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진주만]은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눌수 있다.. 초반 : 전투기 파일럿과 간호사의 사랑 이야기 1/3 중반 : 화려한(?) 진주만 폭격 장면 1/3 후반 : 미국의 복수전 전개와 러브 스토리의 결말 1/3 3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누가 보더라도 긴 시간임은 틀림없다.. 나 역시 1/3의 로멘스를 보며 슬슬 지겨워짐을 느꼈다.. " 졸라~ 오래 끄네.. ㅡ.ㅡ;;; " 지루함 게이지(^^?)가 높아질 때쯤, 그 유명한 진주만 폭격씬이 시작된다.. " 콰르르릉~!! " 태평양 함대의 패배를 한참 지켜보는 동안, 1/3이 지나가 버렸다.. 그때, 궁금증 하나가 생겼다.. " 정신없게 쏟아부은 폭탄을 봤더니, 이제 재미있는 장면은 끝난거 같아.. 근데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그렇게 두둘겨 부순 폭격 장면이 끝났단 말이지.. 영화 [진주만]의 역사적 재현은 끝났어.. 그럼 어떻게 영화를 끝낼꺼지..? " 영화의 값어치는 폭격씬 하나로 카바되었다.. 이제 마무리가 남았을 뿐이다.. 궁금하다.. 도대체 어떻게 끝낼건지.. <- 이것이 [진주만]의 장점이다.. ^^;;; 소규모 도쿄 공습을 하고~ 대니는 레이프를 구하려다가 죽고~ 레이프는 에블린과 결혼하고~ 레이프는 대니의 아이를 키우는 포용력을 발휘하고.. 멋진(?) 결말은 아닌거 같지만, 그나마 이렇게 끝나는구나 라며 이해하게 되었다..
* [진주만]을 볼때.. ^^? 영화 보기전에 가지는 기대감은 영화 평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진주만]도 그랬던거 같다.. 작년부터 예고편을 졸라~ 보여주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 그렇기에 "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한번 보자..!! " 라며 많은 사람들이 봤지만, " 어라..? 폭격 장면빼고는 볼만한게 없잖아..??? " 라는 반응이 많았다.. 어쩌면 나도 그렇게 봤는지 모른다.. 전쟁속의 사랑 이야기는 너무 식상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좋게 평가하는 이유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지루하게 보일수 있었던 3시간을 조화롭게 잘 배치했다는 점에 있다.. 재미없다고 생각한 분은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폭격씬이 끝난 2/3 지점에서 [진주만]을 포기한건 아니었는지.. ㅡ.ㅡ? 물론 각자 영화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분의 의견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겠다.. 다만 작품성에 대해서 말이 많았던 [진주만]을 이렇게 본 사람도 있다는걸 이해하고 존중해주기 바라며, 감상문을 이만 마치려고 한다.. *^^*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흑백 갈등이 해소되어야 미국이 진정한 강대국이지.. ㅡ.ㅡa 미국 만세주의 + 군사강대국 관점으로 생각해 보자.. ( 삐뚤어진 시각으로 보자는거지.. ^^;;; ) 미국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우리는 말이야, 강해~!! 영화라는 매체로써 암시적 효과를 너희들에게 주입하니까, 너희는 그걸 기억해두기 바래.. 그리고 증거를 보여줄께.. " 이런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흑인의 역할을 빼놓을수 없다.. 왜 빼놓을수 없는데..? " 백인과 흑인이 공존하는게 미국이니까.. " 어떻게 표현하려고..? " 흑인 수병 밀러(@쿠바 구딩 주니어)를 등장시키는거야.. " 그래서 몰 노리는데..? " 흑인 최초로 해군 훈장을 받은 인물이잖아.. 우린 용감한 군인이라면 민족-인종을 가리지 않고 칭찬하지.. 군인으로써의 자존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 바로 밀러라구.. " 그렇구나, 결국 너 잘났다고 말하고 싶은거지..? ㅡ.ㅡ;;; " 엉, 바로 그거야.. ^^v "
2. 여자를 꼬시려면 말이지.. ^^? 남자의 담력과 배짱이 필요해.. 한마디로 깡따구가 죽여줘야 하지.. ㅡ.ㅡv 왜 그러냐고..? 레이프나 대니를 봐..!!! 항구에 정착한 배에 남몰래 에블린을 데려가서 무단승선하잖아.. 마침 밤하늘의 은은한 별빛과 아무도 없는 적막감, 분위기 죽이는거지.. ^^;;; 대니도 마찬가지야.. 해질무렵 에블린을 비행기에 무단탑승시키잖아..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노을을 보며 뿅가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어.. ^^;;; 둘다 불법이긴 하지만, 모 어때..? 한 여자를 사로잡으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ㅡ.ㅡv
3. 너, 17살 맞아..? 주민등록증 까봐.. ㅡ.ㅡ;;; 에블린의 친구(이름은 까먹었다.. ^^a) 나이는 17살.. 푸학~!! 도대체 어딜 어떻게 봐서 17살로 보인다는거야..? 주민등록증 내놔봐, 어디 확인해 보자.. ㅡ.ㅡa
4. 생각만 해도 아찔한 긴장감.. ^^;;; 조용한 일요일 아침, 한가롭게 놀고 있는 언덕위의 아이들과 펄럭이는 빨래를 정리하는 엄마, 그리고 일찍부터 야구장을 찾은 사람들 위로 날아가는 일본군 비행기.. 일본군 조종사는 그들에게 빨리 피하라는 손짓을 하고, 그 손짓은 마치 앞으로 일어날 참상을 예고라도 하는듯 소름끼치게 만든다.. ㅡ.ㅡ;;;;;
5. 진주만 폭격씬은 누가 봐도 굉장했다.. *^^* 50분 정도 계속된 폭격 장면과 공중전 싸움.. 이미 여러번 언급이 된 부분이지만, 그만큼 비중이 크다.. 마치 < Air Buster > 라는 비행기조종 오락실 게임(몇몇 분은 아실듯~ ^^a)을 하는 것처럼 생생한 화면으로 다가오는 입체감.. 그리고 [타이타닉]을 재현한듯한 전함 침몰 장면.. [진주만]은 그것만으로도 많은 가치를 관객에게 부여한다.. 전쟁을 간접적으로 지켜볼수 있는 경험, 그것을 우리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또 보고 싶다, 진주만 폭격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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