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2>는 공공의 적이 '두명'이라는 뭐 그런 얘긴 아니다. 공공의적은 도처에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제 밥벌이 하기도 힘든 시대에 누가 공공의 적을 신경쓰고 산단말인가.
그렇지만 우리의'강철중'은 신경쓰고 산다. 그놈들이 자기의 '밥벌이'이기도 하지만, 원체부터 공익성인간으로 생긴 스타일이 되나서 (하긴 뭐 중고딩시절부터 당한 뽀대로 인해 길러진 공익성~) 자신의 모든 안위를 제껴두고 '나쁜넘'을 잡기 위해 인생주력을 다하고 산다. 전편엔 뭐하나 때깔나지 않는 허접한 형사였지만 이번에 강철중의 손엔 멋진 총과 칼이 쥐어졌다. 이른바 권력과 파워를 지닌 강력계 검사.
그런그의 레이다에 겁도없이 걸린 이 남자. 한상우(정준호) 정준호에 대해 어떻다 말이 많던데 확인결과 '꽤 적절했다' 였다. 능글맞고 비열한 모습의 캐릭터 절적히 구사. 솔직히 그는 공공의적이라기보단 크레이지보이, 패륜아, 후레자쉭 따위의 호칭이 더 어울리겠다. 법과 제도와 인륜까지도 무시하고 자신의 일에 방해되는 인간은 파리죽이듯 하니 교육재단을 둔 아버지의 평생 실패작이 아닐 수 없다.
(돈이면 다 되냐. 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니다~ 엔딩봐라. 잘나가던 니 인생 촌빨날리게 구겨졌다. 쯧쯧.)
아무튼, 밀고 당기고 쫓고 쫓기고 우롱하고 당하는 게임끝에 우리의 강철중, 한상우를 포함 권력에 오만방자한 인간들, 돈과 폭력으로 인간관계를 정렬하고자 하는 머리삐닥한 한 놈들을 멋지게 밧줄로 둘둘 말아서 공공투도 멋지게 게임오버시킨다.
강철중의 캐릭터는, 전편의 서민적 카리스마와 휴머니티가 외견상 아쉽게도 조금은 사라지고 직업이나 옷차림 등이 다소 부루조아틱해졌지만... 그래도 진실을 향해서 대포처럼 달리는 뚝심과 용기는 여전하며,,,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밥줄에 이름을 팔지않는 그런 그의 진실은 설경구라는 배우의 진정한 연기에 의해 우리에게 팍팍 꽂힌다.
아랫사람이 일을 해보고자 하는데 우두머리들이 죄다 썩어있다면...어쩔것인가. 그런의미에서 부하를 믿어주는 윗사람이 있다는 것. 부패하지 않은 정부관료도 존재한다는 것. 그런것들을 보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밉네 곱네 하면서도 부하직원을 끝까지 밀어주는 김부장(강신일)이 멋졌고 그리고 강철중의 '밥'이던 동료검사와의 우정어린 관계도 보기좋고 각각의 왼팔역, 엄태웅(몸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함, 콧날이잘빠졌음), 박상우(우정어린 역할 흐뭇~. 하는짓이귀엽다) 등도 괜찮았고 중견변희봉의 눈물연기도 관객을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아주 쬐금 눈에 거슬린다면 상투적인 소재의 적이라 신선도가 좀 떨어진다는? 강철중이 한상우랑의 막판대결에서 대체로 맞기만한거, 박상우의 레이서 실력은 어디로 실종하고 쉽게 당했는가 하는 아쉬움, (초반에 그의 레이서폼을 보여줬다면 나중에 연결이 되어야지 말야) 안이사 부인의 연기가 좀 어설펐지? 하는 정도일까.
그러나 대체로 속편임에 신선함은 제껴두더라도 강화된 액션에 더불어 끝까지 스토리를 끌고 가는 힘이 한층 더 견고 해진 듯 했고 따라서 마치 소시적 수사반장, 헐리웃 공공칠 시리즈 같이 매번 스토리, 범인, 혹은 파트너 바꿔서 공공삼 공공사 공공오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설핏 했다^.^ 두시간반 시간가는 줄 모르게 봤고 결론은,, 작품성 약간 포기? 오락성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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