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없는 화요일... ]
"네고시에이터" ...범죄현장에서 인질범과 협상하며 인질도 살리고 범인도 잡는 직업...긴장감 넘치는 구성의 액션영화라면 눈여겨 볼만한 직업이다. 예전에 이미 "네고시에이터"라는 영화가 있었다. 스릴넘치고 긴장감도 흐르는 볼만한 작품이었다. 여기 <호스티지>의 주인공 역시 네고시에이터다. 역시나 스릴러액션을 표방한 브루스윌리스 주연의 작품이다.
이 영화의 카피는 "협상 자체가 불가능한 최악의 인질극" 이다..최악의 인질극...
영화는 이 "최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주인공을 궁지로 몰아가며 한쪽에선 다른 사건이 터지고 상황은 정신없이 돌아간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는 유종의미를 거두지는 못한다. 영화내내 방안구석구석 어지럽히다가는 별다른 얘기도없이 엔딩크레딧부터 올리기 급급했다. 언뜻보면 그것이 엔딩같지만 내가볼땐 어설픈마무리로 보였다
( 반전류의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내용이 나오니 안보신분들은 읽지마세요 )
주인공 탤리는 LA경찰국의 유능한 네고시에이터였지만 인질협상 실패로인해 범죄율낮은 시골동네로 떠난다.....라는게 이 영화의 설정이지만 영화는 시작부터 실패하는 탤리를 보여준다. 뭐 굳이 안보여주고 대사로만 유능했었다..하는건 이해할수 있고 초반에는 그럭저럭 별다른 액션영화와 크게 다를것이 없음에 실망부터한건 아니었다. 이제 탤리가 서장으로 있는 이 마을에 청소년범죄가 발생하고 곧 살인에 인질극이 펼쳐지며 상황은 더욱 악화돼 탤리의 가족마저 다른일행에게 인질로 잡히게 된다. 인질로 잡힌 피해가족의 아버지가 유령회사의 회계일을 하여 공개되서는 안될 CD를 갖고있는데 마피아는 탤리가족을 담보로 탤리에게 그 CD를 가져오란다. 탤리는 가족을 위해 인질극에 뛰어들어야하고 인질극은 상황이 더욱 꼬여서 범인들끼리 총을 겨누는 상황에 이르른다.
중간생략하고 결과적으로 탤리는 가족도 구하고 인질도 구하지만 그 플롯의 구성이 영 시원찮다. 초반의 보여준 긴장감넘치던 상황은 점점 늘어지는 모양새를 보여주는데 네고시에이터임에도 별다른 성과도 없고 영화내내 눈물만 흘리다 종종 쓸데없이 슬로우모션으로 움직이는 브루스윌리스의 모습은 영화의 긴장감을 증발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영화의 장르가 액션임에도 영화는 중반이후 뭔가 호러틱한 범인의 모습에 실소를 하게되고 탤리의 가족을 구출하는것까지는 그렇다쳐도 자기가족 구하고는 영화는 그냥 끝나버린다.
CD를 가져오라며 가족을 납치한 베일에 싸여있던 마피아는 궁금하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이 영화가 가족의 소중함을 알릴만큼 가족의 각별한 애정표현에 필름을 할애했던가?? 뭐 이도저도 아닌것이 가족구했다고 엔딩크레딧을 띄우는 모습은 허탈함을 배로 증가시켰다. 그냥 단순하더라도 하나의 일관된 사건으로 묵직하게 밀고가도 좋았을것을 괜히 마무리도 못지을걸 두세가지 사건을 얽히고는 끝내버려 액션영화임에도 통쾌하거나 후련한 뒷맛이 없었다.
어차피 액션스릴러 영화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브루스윌리스의 새영화 <호스티지>는 내 기대에 너무 못미친 작품이기에 아쉬움이 많은 영화다. 고뇌하는 네고시에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던지 가족을 위해 목숨도 버릴 아버지의 모습이라던지 인질극을 끝내기위해 적진에 뛰어드는 용감한 경찰로서의 모습이던지..한우물만 열심히 팠으면 좀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그래도 왠지 브루스윌리스는 뒤에서 인질협상하는것보다는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야 제맛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맴돈다..
액션, 스릴..뭐하나 만족시키지 못한채 일만 잔뜩 벌린 이 영화의 제목은 "흐지부지"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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