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멋져도 되는건가?
146분의 굉장한 러닝타임 내내 내가 한 생각이었다..
이번영화에서 대학나온 캐릭터 처음 연기한다던 설경구.. ㅋㅋㅋ
전편의 흐름과 줄거리를 그대로 담아 그 속의 선과 악을 단순하게 나열하며 관객모두에게 선을 지켜보라는.. 응원하라고 말하는 영화..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
정의로운 검사 강철중, 비열한 부자 한상우... 두 배우의 상반된 설정은 기막히게 뻔하고.. 양쪽다 최고로 비현실적이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은.. 한번쯤 그런현실을 기대할만한.. 그래서 지켜보게 되는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었다.. 그리고 정확하게 세번쯤.. 살짝 살짝 눈물짓게 할 감동적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공감을 유도하고 있었다. 나만 세번이었나? ㅋㅋ
기대했던 대로 감독의 연출력은 ..노련했다. 나는 긴 시간 동안 뻔한 결말을 기쁘게 기다리며.. 역시 강우석감독이야.. 하고 몇번이나 중얼거렸다. 언젠가 한 배우가 시상식에서 강감독이 자신에게 한 말이라며 이런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나 연출력있는 감독이야..믿고 따라와..' ㅋㅋㅋ
어떤이의 말처럼 강감독이 깊이가 없고 가벼운 영화를 만든다는 것에는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그보다는 상업영화에 정말 강우석만한 사람 없다라는 쪽에..더 생각이 기운다..
작품성은 작품마다 다르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보기에.. ^^
음..
아쉬운점 쬐금 말해본다면.. 초반 고교시절 액션장면은 신라의달밤의 김혜수가 머리를 풀며 뛰쳐나올 것 같았고..(고교부분까진 김상진감독이 연출했다더니..정말 고대로였다.쩝..)
강신일씨와 설경구씨가 껍데기집에서 술마시는장면은 백세주 협찬광고 같았으며..
(한편으론..패러디 영화라 생각하고 유쾌하게 봤다..)
중간중간 교육방송이나 교과서 읽는듯한 느낌..솔직히 있었다..아님 검찰홍보회제작? 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미스캐스팅이다.. 정준호씨는 열심히 연기했으나.. 나는 악역을 연기하는것이지 악인이 아니다라고 하는 듯 보였다.. 악역이 안어울리는 것일까? 연기가 안되는것일까? 어쨌든 캐스팅은 조금 빗나갔던듯.. 전편의 이성재는 꽤나 어울렸는데.. ㅡ.ㅡ
뭐 그정도..^^
괜찮았다. 정말 길고긴 상영시간 지루하지 않음이 좋았고..
가벼워서.. 해피엔딩이라... 개운해서 좋았다..
설마 강감독이 <공공의적3>을 만들지는 않겠지..ㅋㅋㅋ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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