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약간의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 만족 ^^
사실 끝이 좀 허무하기는 했지만...
너무나도 소심한 남자와 매력적인 유령신부 그리고 그 소심한 남자를 사랑하는 그의 신부
제각각 다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캐릭터였다.
아직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보지 못해서인지
다른 사람들이 비교하는대로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어떤게 더 나은지 비교할 수는 없지만
크리스마스의 악몽과는 별개로 유령신부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다.
시체나 해골 구더기..
모두 현실에서는 징그럽고 무서운 것들 뿐이지만..
유령신부에서만큼은 귀엽고 공감가는 하나의 캐릭터들일 뿐이었다.
사후세계가 더 밝게 그리고 현실세계가 더 어둡게 표현된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현실을 살고 있다.
아무리 어둡더라도 우리가 현실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사후세계가 현실세계보다 밝고 아름다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현실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사후세계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이 곳보다 밝은지 어두운지.
마지막 장면이 애달프게 느껴지는 것도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도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아니면 마지막 장면에서 사후세계가 밝은지 어두운지 알 수 없게 되어서일까.....
밝은 곳에는 그만큼의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큰 그림자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밝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