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저에게... 꿀같은 단비가 내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령신부>!! 한달 전 쯤부터... 티저 동영상이 공개된 무렵부터, 보고싶다고... 보고싶다고... 입에 달고 살던 영화죠...
역시... 팀감독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살이 썩어서 너덜거리고 뼈가 드러난 시체들의 세계를 그렇게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해낼 수 있는 건 역시 팀감독님 밖에 없습니다. +_+ 역시 상식을 깨는 발랄 깜찍 도발적인 상상력도 그대로구요.
그리고, 조니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의 목소리 연기도 너무 좋아요. 그런데, 조니는 소심한 새 신랑 역을 맡았는데, 어딘가 강박적인 성격이 <찰리와 초콜렛 공장>의 윌리 웡카와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어요.ㅋ 왜, 웡카는 부모님이란 단어를 발음하지 못했잖아요, 새 신랑은 결혼이라는 단어를 더듬거리죠.
그런데, 팀감독님은 뭔가... 완벽주의라고 해야하나... 독한 데가 있다고 해야하나... <찰리와 초콜렛 공장>에서 다람쥐들이 CG가 아니라, 훈련시킨 진짜 살아잇는 다람쥐였다는 거 알고, 기절할 뻔 했는데... 에니메이션인 <유령신부>에서도 기절할 만큼 리얼리티를 추구하시더군요. +_+
<유령신부>는 스톱모션 에니메에션인데도, 어딘가 컴퓨터 그래픽처리를 한건지 기술이 더 나아진건지.... <크리스마스의 악몽> 때보다 동작이 더 자연스럽고요 그리고, 피아노 치는 장면에서는, 건반이랑 피아노 소리랑 음이 일치해요... 사실 실사 영화에서도, 건반이랑 피아노 음이랑 소리 안 맞는 경우 많은데 말이죠.
<유령신부>! 팀 버튼이 다시 에니계를 평정하려고 돌아왔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기억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
별점 4개 반. (막판 시나리오가 너무 허겁지겁 끝나버렸기 때문에 별 반개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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