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어이하여 머리를 버리고 눈물을 택하셨을까... 오로라공주
senorita 2005-11-28 오전 5:43:31 1191   [4]

마지막에 너무 친절하시다는 어느 이의 말처럼

그 친절이 부담스럽고 불쾌하기까지 하다.

범인이 누굴까 맞춰가는 스릴러가 이미 범인을 밝혀놓고

왜 그랬을까로 풀어가서 신선하다고? 과연....

이런 식이든 저런 식이든 스릴러라는 양식을 뒤집어 쓴 것이라면

영화 백년사에 안 나왔으리 만무하다.

 

왜 그랬을가를 말하고 싶었다면 그 왜가 풀어야할 두 가지가 있다.

왜 그랬는지가 영화 전체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왜 그랬는지가 마지막에 우르르 쏟아질 것이 아니라 2시간여를 앉아 있는

관객을 위해 조금씩 잘 나눠서 풀어놓아야 그것이 관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우선 왜 그랬을까가 오로라공주 전체를 설득하고 있나?

좀 심하네, 과연 저럴까 하는 의문들이 불쑥불쑥 샘솟지만 아예 설득이

없진 않으니 넘어갈 수 있다. 이건 엄정화의 연기가 점수를 더해준 부분이 많다.

다음으로 왜 그랬나가 간간히 분산배치되어 관객에 대한 예의를 갖추었는가?

이것이 문제다. 분산은 되었으나 너무 일찍 배치해버려 이미 관객은

중반 이후면 왜 그랬는지 알아버린다. 마지막에 해야 할 말이 앞에 다 해버리니

뒤에는 당연히 반복일 수 밖에....

게다가 머리쓰는 걸 버리고 눈물로 메꾸다보니 뒷부분이 당황스럽다.

영화의 반전이 있든가 없든가 간에 이 지나친 눈물 때문에 영화 전체가 말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뿐이다.  감정은 이미 스릴러가 아니라 멜로가 되었는데 막판에

깜짝 놀랬지 하고 말하니깐 받아들이는 사람은 목이나 벅벅 긁고 있는 셈이다.

 

울지말고 얘기하란 말이다!!!! 자꾸 이 말이 생각난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1825 [연애] 연애란...사랑의 완성을 향한 끝없는 수레바퀴이다.. capdum 05.11.30 1320 4
31824 [형사] 내 인생의 영화, 형사-Duelist 재상영을 지지하며. (1) jabfan 05.11.30 1405 14
31823 [야수와 미녀] 대박... kookibabo 05.11.30 1236 4
31822 [미스터 소..] 기대이상.. kookibabo 05.11.30 1393 2
31821 [그림형제 ..] 뭔가 기대를 하면..=-= kookibabo 05.11.30 1233 1
31820 [광식이 동..] 좋던데요.. kookibabo 05.11.30 918 5
31819 [연애] 연애의 본질 kharismania 05.11.30 1422 2
31818 [프라임 러브] 올 겨울, 둘이서 봐야 하는 영화! mazzello 05.11.30 924 2
31817 [플라이트 ..] 긴장감이 있는 영화 ysj715 05.11.29 1232 1
31816 [형사] ㅎㅎ이런이런.. (82) libertyof 05.11.29 3774 21
31815 [저스트 라..] 영화취향 바로알기 (1) kharismania 05.11.29 1209 1
31814 [나의 결혼..] 감동과 웃음에 다 자빠뜨려~ rivermk 05.11.29 989 6
31813 [해리 포터..] 화려한 CG에는 박수를 보낸다 maymight 05.11.29 1228 3
31812 [해리 포터..] 약간의 아쉬움은.. kookibabo 05.11.29 1341 2
31811 [저스트 라..] 정말재미있는영화... jjeusop7 05.11.29 1129 1
31810 [저스트 라..] 이런!!! 영화같은... songaluv 05.11.29 1201 1
31809 [해리 포터..] 또 내년을 기다리면서.. ys1124 05.11.29 1066 4
31808 [저스트 라..] 그냥 좋다^^ greenass7 05.11.29 1170 3
31807 [말아톤] [요셉의 리뷰달기] 말아톤 joseph1492 05.11.29 1256 1
31806 [도쿄 데카..] 비디오용도 어림없다!! pss78 05.11.29 2955 3
31805 [플라이트 ..] 플라이트 플랜.... sky82a 05.11.29 1159 0
31804 [6월의 일기] 연쇄살인.. moviepan 05.11.28 1100 1
31803 [새드무비] 나한테는 꽤 좋았던 영화 새드무비.. tayasoul 05.11.28 1225 1
31801 [미스터 소..] 허업.. angel0161 05.11.28 1145 5
31800 [새드무비] 너무나슬픈영화 jjeusop7 05.11.28 1199 1
31799 [6월의 일기] 인터뷰 당한 6월의 일기...신은경 무대인사 (2) kimyun04 05.11.28 1264 2
31798 [형사]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영화....재상영을 기원합니다. (4) qaz9949 05.11.28 974 13
31797 [신설국] 작품을 위해서 벗었다??? bpm180 05.11.28 1342 0
31796 [6월의 일기] 범인은 누구인지 안다... 그러나... mayu00 05.11.28 1275 5
31795 [사랑해, ..] 시대를 위무하는 방법이 사랑스럽다 senorita 05.11.28 1130 2
현재 [오로라공주] 어이하여 머리를 버리고 눈물을 택하셨을까... senorita 05.11.28 1191 4
31793 [광식이 동..] 참으로 사소하지만 참으로 큰 고민.. senorita 05.11.28 1178 3

이전으로이전으로1771 | 1772 | 1773 | 1774 | 1775 | 1776 | 1777 | 1778 | 1779 | 1780 | 1781 | 1782 | 1783 | 1784 | 178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