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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요구하는 액션
godard 2005-12-02 오전 9:58:09 1264   [6]

오랜만에 일기를 쓰게 된 영화는 "둠" 입니다.

컴퓨터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당연하게도 "둠"이란 게임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인기를 끈 게임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서핑하던중 우연히 둠의 홍보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분명 "둠"은 보지 않고 그냥 넘어갈 영화였을것입니다.

 

1인칭 시점으로 보여지는 총싸움은 공포영화보다도 더 스릴감을 주기엔 충분했으니까요.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은 그동안 툼레이더,레지던트 이블 등 여러편이 만들어졌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은 톱배우들에 유능한 감독을 기용하기 보다는 가능성 있는 감독에 B급배우를 기용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건 게임이라는 원작이 있기 때문에 일정부분은 보너스로 먹고 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캐스팅보다는 영화의 액션이나 CG에 제작비를 투자하기 위해서겠지요.

 

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난감한 상황에 빠져서 재난 영화로 화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 "둠"을 제작하기로 한 제작사역시 약간의 딜레마는 있었을겁니다.

너무 친절하게도 "둠"은 그동안 나온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슈퍼인간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 그리고 정체를 알지 못하는 괴물의 출현으로 공포에 휩싸이고 그들은 제거 하기 위해 미국의 해병이 출동을 합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영화에 보여지는 도구들이 굉장히 사이버틱한 반면 그들을 처단하는 인물들은 자랑스런? 미국의 해병입니다.

 

아이러니한 설정일수도 있겠지만 그만한 자부심이 있으니 설정을 했겠죠.

 

둠은 사실 90년대적인 연출방식에 충실한 액션영화입니다.

초반 15분안에 관객을 압도하지 않으면 영화는 망한다! 그러니 초반에 스펙타클한 장면을 배치하라는 사명을 가지고 초반 오프닝에 엄청난 공포감과 액션 그리고 잔인함까지 겸비하며 시작을 합니다. 또한 여배우는 꼭 나와야 하며 가슴이 커야 한다.

둠의 박사로 나오는 배우는 옷차림부터 가슴을 보곽시키고 있으며 남성관객의 눈을 더욱 크게 만드는 서비스적인 옷차림입니다.

 

전 사실 홍보동영상을 보면서 얼마나 스릴이 있을까 정말 짜릿할거야 라는 생각이 가득했던지라 게임에 대한 이해도 없이 무턱대고 영화를 본 상황입니다.

사실 그동안 공포/스릴러 영화들을 보면서 한번도 무서움을 느껴본적이 없었기에 "둠"의 홍보영상에서 보여준 1인칭 시점 액션은 충분이 공포/스릴감을 줄거라고 믿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는 괴물들을 찾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합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100분정도 인데 괴물을 찾는데 보내는 시간이 70분은 되는 것 같습니다.

오프닝의 액션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그놈의 정체 모를 괴물만 찾아되는 대원들을 보고 있는것도 처음엔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까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다 보니 긴장이 아예 사라져버렸습니다.

역시나 긴장이 사라질쯤 괴물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너무 허무하게도 총알 몇방에 날라가버리는 모습이란.  허무하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둠"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은 대부분 짜릿한 액션과 쾌감 때문에 온 것일텐데 감독의 실수 인지 제작자의 실수 인지는 몰라도 액션에 너무 소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스트에 등장하는 슈퍼인간이 된 주인공의 시점으로 보여지는 1인칭 타격액션은 사실 볼만했습니다. "둠"이기에 가능한 액션이었으니까요.

 

전 그 5분정도 되는 액션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나 봅니다.

사실 그 장면은 홍보동영상으로 본건데 말이죠 .

 

그래도 심하게 욕을 할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짜릿함과 스릴은 어느정도 느끼게 해주며 둠만의 멋진 액션씬을 봤으니 만족해야 겠지요.

 

아 그리고 영화는 더 락이 주연인것 처럼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 주연은 따로 있습니다.

슈퍼인간이 된 칼 어빈 입니다. 더 락은 우주괴물로 변해버리거든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성질 급하신 관객들은 "둠"을 안보는것이 더 좋을수도 있을 겁니다.

기다리다 짜증이나서 극장을 나설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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