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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잡지 못해 갈피를 못잡은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marin20421 2005-12-08 오후 2:15:48 1490   [5]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좋은 영화 였는지 모르지만, 제가 본 이 영화 결코 좋은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배우 연기력만을 평하자면 차승원씨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주셨고,신하균 씨야 말할 것도 없네요.

그 외 조연분들도 경력있는 분들 이시기에 연기력만을 평한다면 아주 좋네요.

 

그러나 이 영화는 절정도 없고, 주인공 차승원과 신하균중에서 차승원에게만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집중시켰기 때문에 신하균의 영화 내 역할은 무엇인지 조차도 파악이 안됩니다. 두 배우간의 균형감이 깨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하균의 감정선을 제대로 표현해내지도 못하였습니다.

 

또 영화는 관객에게 일말의 단서조차 제공하지도 않고 감독의 생각대로만 혼자서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관객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단서를 던저주고, 관객에게 추리,상상할 기회를 제공 하면서 진행을 해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초반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에게 주어지는 정보는 없습니다. 이 점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었고, 보는 내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1시간 내내 신하균을 범인인 것처럼 몰아갔다가 뜬금없이 호텔 지배인을 범인으로 지목하지 않나...느닷없이 김지수의 자살로 영화를 끝맺질 않나...이러한 부분들이 정말 맥이 빠지게 만들더군요.

 

범죄심리극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영화진행. 느닷없는 무당의 등장으로 인해 굿을 벌이게 되고, 김지수의 혼이 촬영감독에게 빙의 되는 부분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뭐야 이거...' 란 말이 저절로 텨나오더군요. 일종의 작은 에피소드 정도로 끝냈다면 영화진행에 별 무리가 없었겠지만.....귀신이 사건 자체를 해결해버리니까 영화전체가 갑자기 괴기스런 호러 영화가 되는 분위기 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난잡하기 그지 없는 구성. 첫 장면부터 시체사진 잠깐 나오더니 차승원과 신하균의 대질심문 장면으로 바로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둘의 웃기지도 않는 대질심문장면으로 30분 가량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1형식,3형식...신하균의 '난 여자야,당신의 아이를 임신했어' 이거 뭡니까...코메디도 아니고...신하균이 미쳤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대사였나본데...웃음만 자아내더군요. 여기서부터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합니다. 또 잦은 장면의 전환으로 인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집중할 수 없게끔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단 한장면도 없게끔 만드는 현상을 초래하였습니다.

 

왠만하면 사람들의 평이 좋은 영화인만큼 긍정적인 마인드로 접근 하고 싶었지만...위에 제가 말한 여러 요소들로 인해서 결코 좋은 영화라고 볼 수 가 없네요. 그리고 이 글은 저만의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재밌게 영화를 보신분들은 기분 나빠해 하지 마시고 양해해 주시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 제가 질문 하나 합니다.

 

1.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2.배우의 연기력 말고 정말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드나요?

3.억지진행과 영화의 단서부족으로 머릿속이 복잡하지는 않으신가요?

4.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느껴지나요?

 

전 위에 4가지중 어떠한 것도 '예'라는 대답을 못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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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ooyo
정말 제 생각과 똑같은 분 글을 보니 너무 반갑네요.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제 생각과 같은 분의 글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인터넷 검색하기를 여러번...드디어 찾았네요. 별로 특이할것 같지도 않은, 당연한것들에 대해, 특이하다고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 공감가지 않는 농담들. 새로울것 없는 스토리. 지금 무엇을 하는것을 표현하는것인가.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것인가는 관심조차 없어졌습니다.
초반부의 TV쇼와 인터뷰에서부터 어처구니가 없어지며, 몰입하지 못하고서, 영화 겉을 떠돌아 다니다닌 영화. 배우들이 영화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잊어버렸습니다. 나중에 저 배우들은 저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것인가! 하는 배고픔이 몰려오더군요.....   
2006-04-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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