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태풍을 보다. 태풍
pohangpa 2005-12-21 오후 11:27:19 599   [1]

보통 버디 무비. 강한 - 보통 마초인 - 남자 둘이 나오는 영화는 여성 관객들이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마초이긴 하지만...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슬픈 감정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고, 실제로 영화에서 친절하게 그런 모습이 된 배경을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태풍 역시 마찬가지. 씬이라는 인물이 걸어온 삶의 굴곡을 하나 하나 풀어낼 수록 비단 여성 관객들 뿐 아니라 남성 관객들 역시 그 배우에 동화되어. 강렬한 복수에 대한 의지에 동조하게 된다.

 

이는 대칭점에 위치한 강세종이라는 인물도 마찬가지. 반듯하고 엘리트 코스로 살아온 그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아버지를 통해 그는 철저히 '자신의 안위' 를 배제시키는 인물로 표현된다.

 

이 둘이 서로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부딪히는 장면. 장면들은 누구를 응원할 수도 없는, 그렇다고 누구를 탓할 수 만도 없는 상황으로 관객들을 몰아간다.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여기에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 이미연이라는 배우. 강직한 강세종도, 지독한 씬도 그녀 앞에서만큼은 잊었던 부드러움을 찾게 된다.

 

누구의 승리도 없는... 목숨을 건 사투. 그것이야말로 태풍이 얘기하고 싶은 아이러니한 상황.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두 남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충분히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태풍이란 영화를 즐겁게 보았다. 비록. 감정의 과잉이 눈에 조금은 거슬렸을지라도.. 말이다.

 


(총 0명 참여)
1


태풍(2005, Typhoon)
제작사 : 진인사필름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typhoonthemovie.com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2163 [태풍] 보면 볼수록 더 좋아지는 영화... (2) ssh82 05.12.23 772 1
32154 [태풍] 태풍의 '눈'은 따로 있다 jimmani 05.12.22 848 6
32150 [태풍]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1) romaessb 05.12.22 835 1
현재 [태풍] 태풍을 보다. pohangpa 05.12.21 599 1
32131 [태풍] 감탄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그런 영화. (3) sona222 05.12.21 9232 6
32114 [태풍] 아쉽네. atwight 05.12.20 865 4
32110 [태풍] 도대체 태풍은 어느 방향에서 불어오는가? (2) ramseswoo 05.12.20 1037 7
32108 [태풍] 너무나도 지루한 블록버스터.. west0012 05.12.20 1081 9
32097 [태풍] 조금 아쉬워도 괜찮았던.. moviepan 05.12.19 767 2
32094 [태풍] 태풍을 보고 와서... justjpk 05.12.19 866 4
32093 [태풍] 12월13일 용산cgv에서.. 태풍을 보고.... anjue 05.12.19 733 6
32089 [태풍] 태풍은 반성해야 합니다. (17) jeanywow 05.12.19 9672 36
32085 [태풍] 내가 제대로 만들라고 하지 않았음메? (1) hinajin 05.12.19 1194 8
32081 [태풍] 곽경택감독은 원래 소질이 없는 감독이었다.. (1) jkw2408 05.12.19 1257 5
32072 [태풍] 장동건의 연기가 좋다 (2) flypack 05.12.18 941 3
32068 [태풍] [요셉의 리뷰달기] 태풍 joseph1492 05.12.18 943 3
32063 [태풍] 평점 200점도 모자란 그런 좋은 영화 ㅋㅋㅋ (8) pooca 05.12.17 1852 5
32062 [태풍] 평점 200점도 모자란 그런 좋은 영화 ㅋㅋㅋ pooca 05.12.17 673 2
32059 [태풍] 남북분단이 소재인영화는 대박난다!!! tgtgo 05.12.17 753 1
32056 [태풍] 최악의 블록버스터! (2) sweetlife 05.12.17 2310 9
32053 [태풍] 곽경택감독은 관객을 울릴줄 모른다. (1) tmdgns1223 05.12.16 2099 7
32052 [태풍] 한겨울의 태풍,, 후 폭풍은 어떨까?;; joon09 05.12.16 752 3
32048 [태풍] 액션 스팩터클 40%,감동을 빙자한 신파극 60% maymight 05.12.16 1020 9
32044 [태풍] 볼거리는 많았던 영화 boradory 05.12.16 749 2
32043 [태풍] 헐리우드 영화문법을 꼭 따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 (5) metafo 05.12.16 1080 4
32026 [태풍] 현재가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인간적인 이야기... CrazyIce 05.12.15 1425 6
32024 [태풍] 나에게 결론을 어찌 내리라는 것이냐~~!! cadbear 05.12.15 1183 3
32020 [태풍] [태풍]을 보고나서... honeyhsg 05.12.15 1361 4
32018 [태풍] 비주얼은 괜찮은데..시나리오가 영~~ (3) wwwnjh 05.12.15 2058 12
32003 [태풍] 오랜시간 기다린우리영화 '태풍'을보고 집에와서 담배한대물고서... (1) konan1492 05.12.14 2174 6
32002 [태풍] 간단하게.. apocalypse87 05.12.14 1278 0
31998 [태풍] 그들의 눈빛 연기는 볼만 했으나... (1) mayu00 05.12.14 2163 5

1 | 2 | 3 | 4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