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대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태풍
ty1234 2005-12-24 오후 11:25:26 663   [2]

오늘 본 태풍. 영화 전반에 대한 평은

아래의 비판적 평을 쓴 많은 분들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조하며

내가 감독이라면 '이건 그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싶은 연기장면들...

 

부모를 잃은 두 남매가 숨어다닐 때 남동생(씬)이 '엄마가 보고싶어서'라는 장면, 이에 대한 누나의 짤막한 설교,  

누나가 몸을 망친 대가로 빵을 얻어와서 자는 동생을 깨우고 먹는 장면, 누나가 나무뿌리를 캐먹는 장면 ...

아무리 아역배우라 하지만 요즘 TV문학관 같은 데서도 그것보단 훨씬 리얼리티를 느끼게 연기한다.

참으로 애절하고, 영화의 주제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는 설정장면들이건만

보는 순간 몰입이 안되고, '이건 아니다' 하는 느낌...

 

또한 장동건은 아직 많이 부족한 듯 보인다...

스스로 씬의 역할을 자신의 것으로 녹여서 표현할 만한 그 무엇이 부족하다.

아직 거목은 아니라는 느낌... 

특히 이정재와 마주앉아 차를 타고가면서 '바보 아니냐'는 등의 이야기를 할 때의 연기...

난 아니다 싶었는데...

아무튼 이 영화에서 장동건은 언뜻언뜻 45도 각도에서 인상을 쓰고 먼산을 바라보는

이미지 이상의 그 무엇은 발견하기 어려웠다.

그러한 이미지가 빛을 발하기 위해선, 입을 열고 말을 했을 때, 뒷받침되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음...   

뭔가 할 얘기가 너무나 많은 영화다.

거대담론을 중심으로, 블록버스터영화로서의 위상(?)을 너무나 의식한 나머지

오히려 단순한 상황이나 논리 전개에 설득력이 부족하고 섬세한 표현에 미숙하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영화 자체에 대한 느낌이나 감동보다는,

'뭔가 대단한 걸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쉽다.

 

  


(총 0명 참여)
1


태풍(2005, Typhoon)
제작사 : 진인사필름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typhoonthemovie.com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2332 [태풍] 짜증이 밀려와..... (2) tgtgo 05.12.29 1493 6
32289 [태풍] 늦은 새벽에 심야영화 보구서 ^^ (2) sexy1027 05.12.28 1218 3
32288 [태풍] 내가 본 태풍은... amalti1229 05.12.28 1013 1
32286 [태풍] 블록버스터 영화 chungyoun 05.12.28 624 2
32285 [태풍] 감상평 kjy0703 05.12.28 657 1
32284 [태풍] 영화보고서~ sayclub 05.12.28 723 0
32276 [태풍] 태풍 불어 어민들만 죽게 생겼다. sungil 05.12.27 1027 4
32271 [태풍] 볼만하던데...... ussuss 05.12.27 683 2
32267 [태풍] 잘만든 영화~!? dream0103 05.12.27 697 3
32259 [태풍] 지나친 집착!(스포일러 있음) (7) songcine 05.12.27 5493 10
32257 [태풍] 평보다는 나았던.. kookibabo 05.12.26 602 1
32253 [태풍] '한국적' 블록버스터.. 로서는 실패. (2) instant 05.12.26 1084 2
32251 [태풍] 소름이 끼치는 영화 idchecker 05.12.26 1340 3
32246 [태풍] 관객들은 볼권리가 있다.. (1) xexs 05.12.26 724 4
32243 [태풍] 아악! 왜 좋은 평이 없는거냐구 (2) ange135 05.12.26 1331 5
32242 [태풍] 태풍을 일으킬 배우들. sjhkjh 05.12.26 648 3
32241 [태풍] 올해 본 영화중에서는 최고.. (1) stars0978 05.12.26 796 3
32240 [태풍]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 popory13 05.12.26 560 2
32238 [태풍] 아쉬움도 있다..그러나 더 큰 감동이 있다. intomy 05.12.25 562 6
32235 [태풍] 실망스러운 것은 기대가 컸기에 stlim77 05.12.25 644 3
32218 [태풍] 킹콩과 태풍의 공통점....... miyaz 05.12.25 914 4
현재 [태풍] 대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ty1234 05.12.24 663 2
32204 [태풍] 웬지 약했던 태풍 meow80 05.12.24 620 0
32196 [태풍] 오랜만에 호탕하게 웃게한 영화. (2) singa0823 05.12.24 1377 10
32189 [태풍] 거창한 홍보에 속지 말길.. yhc1130 05.12.24 735 2
32182 [태풍] 태풍속으로~ movier 05.12.23 647 0
32181 [태풍] 영화보고 이런저런 생각 typoonnn 05.12.23 632 2
32178 [태풍] [태풍] 이 영화에 관한 쓴소리 한잔 mjey08 05.12.23 1176 4
32175 [태풍] 주연배우들 연기력!! people77 05.12.23 701 6
32174 [태풍] 오랫만에 영화다운 영화하나봤네요~ ariple 05.12.23 689 5
32172 [태풍] 실망입니다. anne382 05.12.23 579 1
32165 [태풍] 대중은 '호구'가 아니다. (17) fagdade 05.12.23 11630 13

1 | 2 | 3 | 4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