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스트립의 왕팬으로써,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거의 마음에 들었다)
이번영화도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상담가 역할로 나오는 메릴과 그녀의 37살 이혼녀 환자 우마서먼이있다. 그리고
지난주 막 이혼한 우마서먼과 첫눈에 반해버린 23살의 젊고 매력적인 (거기다가 몸매까지 바람직하다..) 브라이언이 있다.
그런데?
브라이언이 메릴스트립의 아들이다.
구성만봐도 흥미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럭저럭 로맨틱 코미디겠거니 생각하고 보기시작했지만,
어라? 이건 아닌데,... 싶었던게 메릴스트립이 자신의 아들의 어머니라고 밝히는 장면부터였다. 너무 빨리 밝히기도 했지만, 그렇다면 이야기는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는게 된다. 가장 중요한 갈등으로 보였던 이야기가 이야기 초반부터 밝혀지니
다른 중요한 이야기가 더 있나 싶게 되는거다.
(굳이 스포일러라고 밝히지 않은것도 이미 예고편에 밝혀지는걸로 나온다)
우리가 예고편만보고 착각했던건, 그냥 그렇고 그런 상담가 어머니와 환자 예비신부감의
갈등과 요절복통 코메디로 착각하기 쉽지만, 영화는 그런 갈등보다, 아들의 홀로서기나,
자아찾기, 내지는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기..즉 제 3차 성징(?)같은 성장드라마 같다...=_=
게다가 그것하나에 그치지 않고, 가족의 사랑을 어설프게 보여주려하고,
나이차이 극복을 또 어설프게 다루고 있다. 이것저것 너무 신경쓰다가 보니
정작 무얼 보여주려고하는지 주제도 점점 희미해진다.
게다가 그 호흡은 너무 느려서, 갑자기 갈등이 사라지거나 잘라먹은듯한 전개등,
영화보는내내 지루했다.
영화관만 아니면 채널을 돌리거나 다른 영화를 틀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지루함...그나마 참을 수 있었던건 메릴스트립의 연기정도였다고나 할까?
그나마도 중반이 넘어가면 메릴스트립의 존재는 점점 희미해진다.
그렇다고 우마서먼이 실망스럽게 연기했다는건 아니지만,
한 50%는 부족한 이야기 전개, 어설픈 구성,
그나마 별 2개라도 주는건 정말 배우들때문이다.
물론,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부분이 없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그냥 로맨틱 코매디가 아니라는것이다. 로맨틱도, 코매디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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