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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시를 쓰다. 형사(Duelist) 형사
kouroi 2005-12-31 오전 8:21:14 1727   [18]

악평에 악평이 꼬리를 문 영화. 스토리도 없고 영상미도 별 거 없는데다 배우들 연기는 어색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도대체 얼마나 엉망이길래 그런가 싶어 재상영한다길래 가 보았습니다.

 

제가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제가 본 영화 중 베스트 5안에 드는 영화입니다.

 

베스트 4. 형사(Duelist)

 

영화로 시를 쓸 수 있음을 증명해보이는 영화.

첫 남순과 검객의 만남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접촉하게 되며 묘한 느낌을 받는다.

두번째 만남에서 남순은 슬며시 그를 바라보며 입술을 삐죽거리고 검객은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줄 수 있을지 모를 선물을 산다.  

세번째 만남에서 남순은 검객과 대결을 벌이며 달빛 아래 서로의 가슴에 서로를 새겨넣는다.

이렇게 나는 남순과 검객의 스쳐감, 만남, 대결, 데이트 등.. 그들의 관계와 느낌에 대해 영화를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도 같이 느껴짐이 신비로웠다. 오히려 나는 그들이 무기를 들지 않고 술집에서 만났을 때 서로 방긋방긋 웃는 장면에서 상상의 여지없이 너무 직설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감정을 관객에게 알려주는 듯 하여 불만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격렬하고 신나는 액션과 사건을 추적해가는 스릴감을 기대한 듯 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두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을 영상으로 표현한 시다.

 

어느 분이 '달빛 아래서 왜 한참동안 쨍쨍 칼만 부딪치냐?' 고 하시던데.... 그 부딪침의 강약을 두 남녀의

대화고 투정이고 사랑이라 생각하면서 다시 이 영화를 보시면 묘한 감동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베스트 1. 파이란 (단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연인(?)의 사랑이 가슴으로 느껴지는 신기한 영화.

                         그 어떤 멜로 영화보다 나를 늘 많이 울게 하는 영화) 

 

베스트 2. 집으로  (나의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걸게 하는 영화. 최고의 가족영화. 부모님이나 연인이나 누구하고도 행복해지면서 볼 수 있는 영화)

 

베스트 3. 반지의 제왕 (판타지 영화란 이런 것이다! 상상력을 현실로 바꿔주는 세트와 CG의 가장 완벽한 쓰임새란 바로 이 영화를 말한다. 스타워즈를 밀어낸 자리엔 반지의 제왕이 있다 ^^)

 

베스트 5. 더 록 (내가 본 액션 블록버스터의 최고 경지. 화끈한 액션과 스케일과 함께 미국을 위협하는 적이 곧 미국 그 자체인 설정에서 오는 감동과 메세지가 만만치 않은 영화. 어쨌든 영화보면서 '카~ 재밌네~'라고 느낀 영화.)

 

 

 


(총 0명 참여)
ddosunaru
책의 내용과 일치한다면 warkbk님의 말은 틀린듯.. 상상이 아님으로 나와있던데.. 하고싶은 말은. 사, 고마워요.. 뭐 그런말이라든데;; 그치만 영화는 각자가 보기나름이니까.   
2006-01-24 18:11
piyoco
언론에서 형사는 처음부터 영화와 소설을 동시에 제작하는 것으로 만들어 졌다고 들었습니다. 소설가분도 이명세님이 고른거라고..   
2006-01-01 20:45
warkbk
형사 소설은 제가 알기로는 이명세 감독은 모르는 거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 작가가 다시 상상해서 쓴 것이 지금의 소설이라고 하네요. 즉 영화와 소설은 별개   
2006-01-01 09:42
piyoco
이명세씨가 쓴 소설 형사를 보면 그들의 얽히고 설킨 운명의 전모가 드러나더 군요.. 결국은 운명의 굴레안에서의 슬픈 인간들에 관한 이야기 였던것이죠... 영화는그중 엑기스..ㅠㅜ   
2006-01-01 03:10
warkbk
감사합니다;;   
2005-12-31 19:41
moodong
망원경 왼쪽 네모판에 포스트잇같이 생긴 버튼인데요...   
2005-12-31 14:04
moodong
게시판 기능중에 붙여넣기 기능이 있습니다   
2005-12-31 14:02
warkbk
장면에서 슬픈눈과 대면한 장면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의 의미가 새롭게 보일 겁니다. 전 그 장면을 잊을수 없네요.   
2005-12-31 10:15
warkbk
참고로 술집에서 서로 마주하며 웃는 장면은 남순의 상상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뻔히보이는듯하지만 보이지 않는 영화속 숨은 장면들이 많이 존재하죠. 저 부분을 알고 다시 남순이 마지막   
2005-12-31 10:14
warkbk
그런데 글 올릴때 이곳 게시판 붙여넣기가 안되던데, 되게 하는 방법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2005-12-31 08:52
warkbk
전 영화의 최고척도가 저에게 얼마나 충격을 주느냐인데 형사가 최고의 영화 1 순위입니다. 2위는 올드 보이. 영상미 때문이 아닌 남들이 비난하는 스토리와 스토리를 표현한 방식 때문   
2005-12-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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