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치열했다. 그리고 모든 인생은 각각 나름의 찬란한 빛을 내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영화를 보기전 기사를 보니 감독이
"이 영화는 비록 남들에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삶에 치열했고 열정적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하더군요.
그 이야기가 정말 잘 표현된 작품이었습니다.
새롭고 독특했습니다.
특히 다음의 것들이 눈길을 끌더라구요.
익숙치않은 장르.
범상치않은 이야기.
독특한 이야기 전달방식.
탱고와 클래식이 어루러진 영화음악.
영화의 포인트를 담고 있는 이발소 세트.
한정된 세트의 한계를 덮은 사운드.
영화 곳곳에 숨은 포인트들.
무성영화릐 형식을 빌린 중간 흑면화면.
그리고..무엇보다
감독의 대단한 칭찬과 믿음만큼 훌륭했던 배우들의 연기.
매우 신선하고 개성 넘쳤습니다.
근데 이러한 신선함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지는..
몇몇 아쉬운 점들이 있긴 했지만
이야기만큼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영화 후반의 내용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배우 명계남을 휘한 영화, 헌사."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던데..
그런 부분이 없진 않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명계남이라는 배우, 혹은 개인 뿐 아니라..
각각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줬던 4배우 모두를 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의 모습보다 정치적 성향이 늘 논란이 되었던 명계남님.
탁월한 연기력을 갖췄음에도 늘 감초조연이라는 꼬리표를 딴 성지루님.
일부의 이미지 때문에 평가절하되고 열정마저도 왜곡되게 비춰져던 성현아님.
크게 주목받진 않았지만 작은역에서도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이선균님.
삼류단역배우 "김양길"(명계남님이 맡으신 협박자역입니다.)을 통해서
이들의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히려 영화의 후반은 그들로 대표되는 주목받지 못하지만 어디선가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다수를 보여주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살짝 위로 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영화의 감상과 평가는 관객 개인의 몫이지만요
어떤 한 부분으로 인해서 그들이 쏟은 노력과 흘린 땀까지 왜곡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특하고 신선하고 그런거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허접한 감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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