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드 히미코 : 마음의 벽을 넘어서
대개 내가 본 게이를 소재로 한 영화는 대개 게이를 주인공을 내세운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면에서 메종 드 히미코는 이누도 잇신이란 감독이 과연 게이를 소재로 해서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보게 된 영화다.
STORY
어머니와 자신이 게이인 아버지 히미코에게서 버림받아 힘들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오리는 어느 날 낯선 남자 하루히코가 나타난다. 그는 아버지가 곧 죽음을 앞두고 있으며 사오리에게 유산을 남기려 한다는 것이다. 조건은 오직 하나! 히미코가 사는 집에 와서 일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사오리는 하루히코의 제안을 받아들여 히미코가 사는 저택인 메종 드 히미코에 매주 한 번 씩 일하게 된다.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함께 게이들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오리에게 그 집은 유산을 받기 위한 일 일뿐, 그 곳에 사는 게이들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 리 없다.
사오리는 과연 이들과 무사히 일을 할 수 있을까?
메종 드 히미코의 볼거리
게이를 소재로 한 영화들과 또 다른 시선
이제껏 내가 게이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본 건 크라잉 게임을 시작으로 지난 해 본 탕탕, 아름다운 남자 등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들의 밝은 모습보다는 어두움, 혼란스러움, 아픔들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 많았다. 단, 메종 드 히미코는 내가 본 여타의 작품과 다른 시선과 흐름을 선 보인다.
사오리를 통해 처음에는 그들에 대한 일반적인 시선을 보이나 점점 그들에 대해 따스하고 정감이 넘치는 시선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들 역시 성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일 뿐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감독이 그들을 보는 시선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제껏 봐 온 일본 영화의 주제의식 중 하나인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것을 읽을 수 있었다.
감독의 진단과 대안
앞서 말한 대로 게이를 소재로 삼은 영화는 대개 그들의 혼란함, 고독, 고통들을 다루며 그들의 사랑을 다루지만 이 영화는 성적 소수자인 게이와 보통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해답을 사오리를 통해 제시한다.
그들의 행동이나 생활에 대해서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열린 마음으로 진심으로 서로를 대한다면 어쩌면 그게 서로에게 더욱더 좋은 일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메종 드 히미코의 아쉬움
초반의 느릿느릿한 전개
이 영화의 초중반부는 속도감이 비교적 느리고 다소 지루하게 흘러간다. 영화 자체의 흐름상의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지만 한편으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 쉽기도 하다.
물론 이외에도 게이라는 것 역시 영화 자체에 거부감과 편견을 주기 쉬웠다. 메종 드 히미코를 보고
메종 드 히미코의 이누도 잇신 감독을 알게된 건 영화는 바로 영화 조제... 이다. 그러나, 그를 그 전에 알게 된 건 바로 각본가으로 참여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된 오사카 이야기이다. 그 때 꽤 좋은 느낌이었는데, 조제...를 보고난 뒤 더 좋아졌다.
그의 영화에는 사람을 따스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 그 만의 영상의 따스함에 더 이끌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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