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한국영화에도 영어로 제목이 붙혀지기 마련이다.
외국에서 거하게 개봉되는 작품은 몇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꼭 영어로 제목이 뒤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제밤 시사회에 다녀온 뒤 답을 찾을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상당히 기대했었다...
여타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내놓을 배우하나 없이, 알려진 감독과 작가 없이,
누구나 알만한 조연급 배우들을 앞장세우고 신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버리니...
나는 그만큼 믿는 구석이 있겠지 싶었다...그리고 그 기대는 예고편에서 정확히 두배 이상 부풀어 졌다...
여태까지 예고편을 보면서 이렇게 까지 기대했던 작품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극장에서 본 두편의 손님 예고편은 관객의...아니 나의 호기심과 기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 호기심의 결론을 내렸다.
영화를 보고 이만큼 깔끔하고 기분좋게 극장을 나왔던 적이 언제였을까...
올드보이와 마찬가지로 일본 만화책이 원작이라는 이 영화는
어느정도의 모티브를 따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현실과 사회상을 반영하고 인간의 깊숙한 본심을 드러내며
처절한...치열한 직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쫓고 쫓기는 느와르적 재미까지 잘 버무려 놓았다.
그 무게 하나 하나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적당했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연기력을 갖춘...그리고 각 배역을 정말 최고로 소화시킨
네명의 배우 캐스팅이 어느 한국영화에 뒤지지 않을만큼 돛보인다...
극장을 나서며 어느 관객은 명계남을 위한 영화야? 일대기야? 이런 소리도 했지만...
절대 그렇게만 볼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꼭 배우만이 아닌 정말 남들의 관심과
인정받지 못하는 어두운 곳에서 자신만의 길을 걷는...어쩌면 우리 모두의 그림자를 되돌아 볼 기회를 준게
아닐까 싶었다... 배우만이 아니라 진정 자신에게 솔직한, 자기가 무엇을 바치든 하고 싶은일을
떳떳하게 하는 한 인간을 통해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향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라 느꼈다.
그리고 글 처음에 말했던 영어 제목은 영화를 본 뒤 누구나 느낄만한 이야기다.
손님은 왕이다 라는 추상적인 제목보다는
커스텀 이즈 올웨이즈 라이트 라는 짧지만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문구는
영화의 답을 미리 알려주고 있다. 더이상 얘기하면 혹시 영화를 미처 접하지 못한 분들께
실례가 될수 있으므로 여기 까지만 언급하겠다;;
어쨌든 나에게는 범죄의 재구성 이후 최고의 신인 감독과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었나 싶었다.
그리고 영화감독이 꿈인 나로서는 어떻게 하면 이정도로 깔끔하고 멋진...그리고
재미난 영화를 만들수 있을까...생각하게한..
참 웃음과 한숨을 같이 나오게 했던.....정말 간만에 본 기분좋은 영화였다~
극장 개봉하면 정말 두번쯤은 더 볼것 같다...그리고 무비스트 몇년간 활동하며
감상평을 남긴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 글을 읽고 사람들이 제발 알바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정말 너무 싫고 그보다... 추천!!해주세요^^; 받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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