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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der House Rules & John Irving & 원작

사이더 하우스

hoo-_-

2001-08-31 오전 11:33:14

1377

[8]

글쎄...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의 물결이었다...약 5번 봤다...

난 별 다섯개가 모자란다고 느껴질 정도...

The Cider House Rules....한국 제목이 아마 "사이더 하우스"라고 본 것 같다...

글쎄...상투적인 것(스토리..기타...)들은 다른 사이트에서 다 디빌수 있을것 같아서

John Irving의 소설과 영화와의 차이점 대해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제 글이 많이 부족해도 양해해 주시길...저는 평론가가 아닙니다...헤헤

움...

The Cider House Rules가 영화화 되기까지는 14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가 소설을 집필하는 과정 포함해서...

그는 3명의 감독과 만나 영화화를 시도했으며, 사소한 마찰로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다...

본 영화의 소재가 낙태, 근친상간, 친구 앤 가로채기 등의 다소 무거운 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4번째 만난 감독...

결국 2편의 성장 영화를 통해 영화를 제법 잘 만든다는 Lasse Hallstrom과 손을 잡았다..

우선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기전에 본 소설에 대한

John Irving의 문학적 배경을 살짝 디비면...

이 글을 쓰는 최초의 동기는 그의 할아버지 Dr.Irving의 영향이 크다...

그의 할아버지는 산부인과 의사이자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이며 작가 였다...

그가 문학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뜻을 내비쳤을때 그의 부모님이 권유한 책이 그의 할아버지

Dr.Irving의 책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년 Irving은 그 할아버지의 책에서 읽은

아주 세밀한 분만과정 및 낙태에 관한 묘사에 큰 충격을 받고 오래전 부터 자신도

그것과 관련된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캐릭터화 시키는 과정이 비교적 쉬운 고아원을 중심으로 했다고 한다.

(그에겐 쉬웠나부다...)

소설과 영화와 차이점을 보면...

영화에선 Homer Wells(Tobey Mcguire)는 2번 입양되었다가 실패해서 다시 되돌려진걸로 나온다.

그리고 Homer의 출가 기간이 15개월로 나온다...

그리고 Candy Kendall(Charilze Theron)과 그의 애인 Wally...

Wally는 비중이 적은 역할로 나오며 Dr.Wilbur Larch(Michael Caine)에 대한 배경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Dr.Larch보단 Homer에 대한 비중이 훨씬 크다...

반면 소설에선...

Homer는 어릴적 4번의 입양후 모두 되돌려 보내져 Dr.Larch가 데리고 있기를 결심한다...

Dr.Larch의 뒷배경에는...

그는 Harvard 의대 출신이다...(Dr.Irving이 Harvard 의대 출신이다..)

그의 인턴 시절...고아원에서의 봉사활동과 여러 미숙아들의

죽음을 바라보며...고아원의 설립과 낙태에 대한 결심을 하게된다...

Homer의 출가 기간은 15년이다...그간 Wally와 Homer는 가장 절친한 사이가 되어 있었으며

Wally의 전쟁 참전후 Candy와 Homer사이에 아이가 한명 생긴다....

Wally의 아이는 낙태 수술을 받게하며 Homer의 아이는 생기게 한다는 설정을 넣었을까?

여기에 대해 Irving은 결국 아이를 가지는 건 여자쪽이며 여자가 선택하는 문제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 한다....

Wally가 반신 불구가 되어 전쟁에서 돌아왔을땐 Candy는 Homer와 사이에 생긴

아이에 대해 입양시킨 아이라며 뻔히 보이는 거짓말로 둘러대지만...

Wally는 그녀의 외도와 거짓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의지하며 결혼식도 올리게 된다...

불구가 되어 돌아온 Wally...그리고 그를 남편으로 섬기고 살면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키우는 설정은 Candy의 외도에 대한 응답일 것이다...

참고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Maine, New England는 미국에서

낙태시술이 처음 퍼지기 시작한 곳이다...

결국 Irving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든 규칙은 깨지기 마련이며 완벽할 수 없고,

모든 규칙의 모순성,비현실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한다...

그런 의미에서 Dr.Larch의 의미가 매우 크다...

그가 했던 행동들...낙태 수술 및 Homer의 가짜 Degree 제작,

ether 중독(그의 너무나도 무거운 책임감을 덜어줄),Homer의 가짜 심장병......

사실 그가 ether 중독이 된데에는...영화에선 안나오지만...

그는 싱글이다,...

젊었을 시절이 당연히 있었으며 그때 단 한번 창녀와 관계를 갖게 되는데

그때 그는 임질이 걸리게 된다...그리고 임질의 나쁜 병균을 내쫓는데에

ether를 이용했던 것이다...

아무튼 그의 이런 행동들은 모두 불법이며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며 그가 한 행동들에 대해 결코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다....

영화에 등장하는 Buster(운전하는 꼬마...)는 소설에선 없는 인물이며...

Homer가 없는 사이 고아원의 맏형 노릇을 할 사람이 필요했다 한다...

소설에선 Homer가 고아원에 있었을때 Fuzzy가 죽지만

영화에선 Homer가 떠나고 Fuzzy(Erik Sullivan)가 죽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Fuzzy의 죽음을 감추기 위해...

영화속 고아원은 그래도 마냥 즐겁고 신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허나 원래 미숙아로 태어난 Fuzzy의 죽음은 큰 의미를 부여한다...

Homer의 마음을 정말 아프게 했던 그 일생의 큰 사건이었으며...

고아원이라는 곳은 결코 행복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그리고 Fuzzy에 대해 한마디 더...

Michael Caine은 Fuzzy역을 너무나 Fuzzy답게 소화해낸

Erik Per Sullivan에 대해 한마디로 일축했다 한다...

"He's a treasure in this film"...

그리고 그의 칭찬에 대해 감독과 Irving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고...

Fuzzy가 죽는 Scene은 영화 스텝들 또한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고 한다...

영화를 본 소감은...

내가 이 각박한 세상에 살면서 감성이 많이 메말랐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이르다는 걸 느꼈다...헤헤...

글고...마지막 한마디 더....John Irving은 영화속에서 철도원으로 나온다...헤헤..

암튼 그의 소설 9편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다시 한번 그 감동을 재현 하시길...

더 칭찬하자면... Rachael Portman의 O.S.T도 좋다...

"Good Night, you princess of Maine, you Kings of New England..."

관련 서적 : John Irving "My Film Business", "The Cider House Ru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