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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단 괸찮았다 <맨발의 기봉이> 맨발의 기봉이
sedi0343 2006-04-23 오후 12:36:59 1163   [5]

*http://moviejoy.com 제가 취미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 영화평입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괸찮았네요. 이야기가 너무 식상하지만 주조연급들의 재치 있는 웃음이 살린 영화라고 해야겠죠^^.


기대하고 보지 않았지만 뜻박의 수확이란 생각이 드는 영화가 간혹 있다.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맨발의 기봉이> 역시 그런 범주의 영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4월 쟁쟁한 한국 영화들속에서 사실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영화이지만, 최소한 다른 영화와 비교하더라도 크게 영화적으로 손색이 없는 영화로 팬들 곁을 찾아왔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했지만 영화 <맨발의 기봉이>는 분명히 관객들에게 상반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영화이다. 우선 이 영화는 이미 KBS 인간극장에서 방영된 엄기봉씨의 실제 이야기를 각색하여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실화에 그 기반을 두고 있기에 상당히 각본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작품이지만, 스토리 자체는 진부할만큼 너무나 평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영화 <맨발의 기봉이>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평이한 스토리를 뽑아낸 비평이 먼저 나올 수 있을것이다. 그러한 이유때문에 사실 작품성을 따진다면 큰 점수를 얻기 힘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말아톤> 역시 사실에 기반을 둔 영화임에도 상당히 탄탄한 각본을 가지고 있었던 영화라는것을 감안한다면 분명히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정확하게 작품적으로 평가하면 작품성은 떨어지는 영화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것은 진부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눈물 흘리게하는 산파조의 영화는 만들지 않았다는것이 우선 첫번째 이유라고 하겠다. 이 영화 역시 <말아톤>과 같은 맥락에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눈물 뽑아내는 산파조의 극적 감동을 택하는 대신 영화는 상당히 담담하게 기봉이의 생활을 엿보고 그러한 엿봄을 통해서 담담하지만 재미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준다.


두번째로 영화 <맨발의 기봉이>를 좋게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조연배우급들의 상당한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조연들 대부분이 신현준과 함께 <가문의 위기>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기에 이 영화 역시 유치한 영화가 되지 않을가 걱정했지만, 김수미, 탁재훈, 임하룡등 주연급 조연인 3명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 재미를 확실하게 한단계 높여주고 있다. 이 3명의 환상적인 호흡과 감칠맛나는 웃음때문에 작품적으로 떨어지지만 최소한 영화를 보는것이 아깝지 않는 작품이 되었다.

세번째는 역시 주연을 맡은 신현준의 노력일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신현준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연기적 한게를 벗어나고자 했는지 모르지만, 상당히 영화에 동화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 영화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스크린에 충분히 나타난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는 사실 3-4월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중에 가장 기대치가 적은 영화였다. 하지만 최소한 이 영화는 3-4월에 개봉한 한국영화중에 2-3작품을 제외하면 최고라는 말을 들어도 어색하지 않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영화속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상당히 잘 묘사되어 있고, 연기자들의 감칠맛나는 연기 역시 잘 살아있는 작품이기때문이다. 다만 스토리만 조금 더 탄탄했다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을가 생각을 해보게된다.

감칠맛 나는 코메디 영화나 약간의 감동과 웃음을 찾는 영화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나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5월이 가족의 달이란걸 생각한다면 가족과 함께 보기에도 나쁘지 않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P.S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나온 영화라고 할 수 있네요. 재미도를 7점을 줄까 8점을 줄까하다가 8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영화적 재미는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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