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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씬: 인생의 라스트 씬은 이렇게 찍고 싶다 라스트 씬
mrz1974 2006-04-26 오후 7:08:35 1084   [3]

 
라스트 씬: 인생의 라스트 씬은 이렇게 찍고 싶다
 
 


 라스트 씬은 호러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이색적인 영화라는 게 묘한 이끌림을 만든 영화.
 
 STORY
 
 1965년.
 인기 콤비인 요시노 케이코와 미하라 켄은 <사랑의 끝>이란 영화를 끝으로 요시노의 은퇴로 콤비 역시 막을 내리게 된다. 그로인해 미하라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게 된다. 그로인해 더욱더 예민해진 그는 전에 없던 과격한 행동을 하자 사람들이 그를 더욱 멀리하려 한다. 예민해진 그에게 아내가 감싸주려 하지만, 아내에게 화만 내고 촬영장으로 향한다.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아내의 교통사고로 인한 소식을 듣자 그날 이후 영화계에서 종적을 감추는데...
 
 2002년.
 TV 인기 PD의 감독 데뷔작 촬영으로 바쁜 미오는 엑스트라 대역으로 온 한 노인을 만난다. 그는 바로 미하라 켄이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비록 하찮은 역할이라도 자신의 라스트 씬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으려 한다.
 
 그의 마지막 연기는 과연 ... 
 
 라스트 씬의 볼거리
 
 꿈과 현실의 경계를 교묘히 파고드는 이야기
 
 라스트 씬을 보면, 애니메이션 <천년여우>와 같이 극중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교차해 보여준다. 
현실과 비현실의 속에서 묻어나는 이야기 자체의 묘미는 그 자체로 가슴속을 파고드는 울림이 된다.
 
 
 라스트 씬의 아쉬움
 
 소개되지 못한 영화로서의 아쉬움
 
 라스트 씬은 솔직히 극장에 개봉했는 지도 몰랐던 영화다.
 그랬던만큼 그 자체로서 아쉬웠다. 좋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소개되지 못한 건 정말 잘못된 선택이다. 물론 다른 이유가 있었는 지 모르지만, 그것이 참 아쉬웠던 영화다.
 
 라스트 씬을 보고
 
 라스트 씬. 일본의 장인 정신의 되물림을 떠올리다.
 
 영화가 TV에 밀리면서도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 나가고 있는 건 바로 영화계에 몸 담은 사람들의 열정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런 의미에서 1967년의 미하라가 선보이는 행동은 어쩌면 그의 열정이 그대로 보여주던 모습이다.
 
 2002년의 시점에서 미오 역시 미하라와 같은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그녀의 선택에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한 사람은 바로 미하라 켄이었다. 미하라와 미오와
의 감정의 교류를 보면서 어쩌면 일본영화에 대한 전통의 되물림같은 모습을 느끼게 된다.
 
 일본 영화의 하나의 주제의식이나 경향으로도 자주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내겐 감동이었다.
 
 영화 속의 영화에서 우리 영화를 생각하다.
 
 일본 영화의 황금기였던 60년대와 2000년대의 일본 영화는 TV로 인해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다.
 
 그 속에서 보이는 영화에 대한 태도 역시 다르게 나타난다. 이 영화는 일본 내의 영화 산업에 대한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편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영화를 떠올려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극 중에서 2002년의 미하라 켄처럼 우리 영화에도 젊은 배우가 보다 아직도 영화를 위해 애쓰는 원로배우들이 있는 것이 얼마나 영화를 더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사생결단>에서 김희라 씨의 열연은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천년여우와 라스트 씬
 
 영화를 보고 난 뒤, 천년여우가 생각이 났다.
 두 영화 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선보이는 영화이라서인지 여러 의미로 겹쳐보이는 모습이 많았던 영화이다.
 
 천년여우는 노배우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는 방식을 취했다면, 라스트씬은 노배우를 스튜디오를 데려와 연기하게 만든다.
 
 영화 중간에 나타나는 유령의 존재도 닮아 보이는 모습중 하나.
 
 그 무엇보다 두 영화에 나타난 영화의 모습이 왠지 이끌림을 만든 영화이어서인지 기억에 남는 영화다. 

 인생의 라스트 씬은 이렇게 찍고 싶다.
 
 국내에선 소리소문 없이 상영되고선 사라진 실패한 영화지만, 영화 자체로는 정말 좋은 영화였다. 인생의 라스트 씬을 찍고 싶다면 꼭 이렇게 하고 싶어진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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