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Love is ... !

주요 내용

결혼을 얼마 안 남긴 사쿠타로와 리츠코. 태풍이 상륙하는 날, 리츠코가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TV에서 리츠코를 발견한 사쿠타로는 리츠코를 찾으러 고향인 시코쿠로 향한다.

고향으로 간 사쿠타로는 지난 날 자신이 도망쳐왔던 아픈 추억인 아키와의 옛 추억이 남겨져 있다. 그리고, 그는 이제껏 잊으며 살았던 아니 도망쳐왔던 아키의 추억과 다시 만나게 된다.

사쿠타로는 아키와의 추억이 담긴 테입을 들으면서 17년 전, 자신과 아키의 사랑을 뒤돌아 보게된다. 그녀와의 사랑을 다시금 되새기는 그는...

한편, 리츠코는 과연 그 테입의 주인을 찾아다니면서 사쿠타로와 마주치게 되는데...

사쿠타로와 리츠코가 맞게되는 운명의 끈은 ..,

캐릭터

사쿠타로
지난 날 아키와의 슬픈 사랑을 간직한 채, 슬픔으로 도망쳐 살아온 남자. 리츠코와 결혼을 앞 둔 시점에서 리츠코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자신의 아픈 기억이 남은 고향으로와 리츠코를 찾는다.

리츠코
사쿠타로의 현재의 연인이자 결혼을 약속한 사이. 어릴 적 간직한 테이프의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고향으로 와 테이프를 건네주려 한다.  
  
아키
사쿠타로의 첫 사랑. 영화의 전반을 이어주는 매개체이다.

시게 아저씨
사진관 가게의 아저씨로 사쿠타로와 리츠코, 아키들과 연관된 또 하나의 존재.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는 매개체

카세트 테입
사쿠타로와 아키의 교환일기로 이들의 지난 날 사랑이 담긴 타임캡슐과 같은 존재.

태풍
사쿠타로와 아키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주는 존재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장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멜로 드라마의 기본적인 요소는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사랑과 죽음, 이별, 아픈 추억 등의 통속적인 소재에서 현실과 환상을 통해 사랑은 영원히 지속된다라는 걸 보는 이로 하여금 정서적인 공감대를 일으킨다. 이는 최근 신세대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에 비해서 새로워 보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 세대에게는 그 옛날 아련한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점을 지니고 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면서

 이 영화에서는 세 커플의 사랑을 보여준다.
 시게 아저씨와 교장선생님과의 사랑
 사쿠타로와 아키와의 사랑
 사쿠타로와 리츠코의 사랑이다.

 시게 아저씨와 교장 선생님의 사랑은 전쟁이란 시대적인 아픔으로 인해 완전한 사랑이라 할 수 있는 결혼을 이루지 못한다. 결국 교장 선생님 사후에서야 비로소 시게 아저씨와의 사랑은 이어지게 된다.

 사쿠타로와 아키의 사랑은 아키의 죽음으로 사랑이 깨어지고 만다. 게다가 두 사람의 연결고리인 테이프로 인해 다시금 이들의 사랑은 이어지게 되고 비로소 사쿠타로와 아키의 사랑은 이어진다.

 사쿠타로와 리츠코의 사랑은 둘다 지난 날 자신이 지닌 죄의식으로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그 죄의식에서 해방되었을 때 비로소 이들이 지닌 잠재적인 불안 요소가 마무리 되어 해결이 된다.  
 
 이들의 사랑에서 사랑은 아마도 어느 한 쪽이 그 자리를 잃어서 하나만 남게 되더라도 사랑을 마음속에서 기억하고 있다면 그 사랑은 또 다른 모습으로 지탱되고 이어질 것이다. 

 어쩌면 서로 사랑하다 헤어진다거나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식의 구성이라면 진부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 세 커플들의 사랑을 통해서 사랑의 모습을 사람들에 각인시키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는 통속적인 멜로의 구성보다 한 층 더 성숙된 사랑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VS <해바라기>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장편 영화 중 4번째로 접하는 영화이다. 해바라기, GO , 오늘의 사건에 이어 본 영화로써 영화적인 경향은 그의 첫 장편 영화인 해바라기와 닮아 있다.

영화 <해바라기>에서 기억 남는 신으로 죽은 그의 첫 사랑 그녀와의 해바라기 밭에서 이들의 사랑을 얘기하는 환상을 그린 장면이 있는데, 이와 유사한 이미지가 나와서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짤막한 설명으로 불충분하긴 하지만 양해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