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나오는 지금. 멕시코, 서부, 2인조, 키스, 조사하면 다 나오는 것. 뭐 이런 단어가 가장 먼저 머리를 스쳐지나 간다. 택시와 제5원소 등 뤽베송 감독의 영화들은 줄거리의 전개가 빠른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제작과 각본을 직접 썼다고 하니 그런 스타일이 잘 묻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전반부부터 전혀 막힘이 없었다. 지루하게 끌거나 짜증날 겨를이 없을 정도로 화면이 빠르게 돌아가고 장면의 변화도 심했다. 내용은 심각한 이야기인데 두 주인공은 전혀 심각하지 않게 대범하게 그리고 때로는 코믹스럽게 연기를 했다. 여기서 자칫 너무 현실감이 없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장면들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그럴 겨를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두 여자의 서로 다른 캐릭터가 대립하는 장면들은 코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액션 장면이 여자 배우들로서는 연기에 고생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당시 서부 개척시대가 다 그렇듯 동네가 깨끗한 이미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열심히 화면 쫓아가고, 열심히 웃다가 그리고 열심히 줄 맞춰서 나오면 되는 기분전환용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사회장을 나오면서 그 옛날 서부 코믹영화 튀니티가 생각 나서 집에서 DVD로 다시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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